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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뇌경색
급성 뇌경색
  • 기고
  • 승인 2020.02.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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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 전주 신세계정형외과병원 원장
박승수 전주 신세계정형외과병원 원장

한국인 3대 사망질환 중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은 뇌경색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고귀한 생명을 위협하는 뇌경색에 대해 전주 신세계정형외과병원 박승수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정의

흔히 말하는 뇌졸중이란,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뇌 기능 저하로 인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통칭한다. 대표적으로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급성 뇌경색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뇌혈관의 갑작스러운 폐색에 의해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고, 이러한 뇌 혈류 감소가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면, 뇌 조직의 괴사가 시작되어 뇌 조직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다. 인간의 뇌는 좌우 양측의 내경동맥과 추골동맥이 두개강 내로 들어가서 각각 전, 중, 후 대뇌동맥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들은 서로 연결되어 대뇌동맥륜을 형성함으로서 한쪽의 혈관이 만성적으로 좁아지고 막히더라도 다른 반대쪽 혈관으로부터의 혈류 보상이 이루어지게 되어있으나,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이러한 혈류 보상이 불충분할 때는 뇌 조직이 회복하기 어려운 변화를 일으켜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뇌는 혈액감소, 산소 부족, 포도당 부족 등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해서, 단지 수 분간의 혈액공급 차질에도 조직이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게 된다.

 

△원인 및 위험인자

대표적인 급성 뇌경색의 원인으로는 흔히들 동맥경화로 알고 있는 아테롬 경화로 인한 혈전성 뇌경색과, 심장 질환으로 인한 심장 혈전이 떨어져서 말초로 운반되어 발생하는 색전성 뇌경색이 있다. 이러한 뇌경색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과도한 음주, 심부정맥, 심부전 등 심장질환, 비만 등을 들 수가 있다.

 

△증상

급성 뇌경색의 증상은 막힌 혈관이 뇌 조직의 어느 부위에 혈류를 공급하고 있었는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대표적인 증상들은 한쪽 팔, 다리나 안면의 마비 및 감각 저하, 갑작스러운 심한 어지럼증과 보행실조 및 균형장애, 시야장애 및 시력 저하, 말이 어둔해지거나 아예 말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답을 하는 언어장애,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장애, 갑작스러운 기억력, 인지력 저하 등이 있고, 갑작스러운 후각, 미각 장애, 청력 소실 등의 증상도 보일 수 있다.

간혹 이러한 뇌경색 의심 증상들이 24시간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를 일과성 뇌 허혈 발작이라고 하는데, 이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경색이 발병한 환자의 대략 15%가 이러한 일과성 뇌 허혈 발작 증상을 보였고, 이 중 5%가 1달 이내에, 12%가 1년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한다는 발표도 있다. 한 번이라도 이러한 일과성 뇌 허혈 발작 증상을 보인 환자들은 이를 무시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전문의 판단하에 뇌 MRI & MRA 등 정밀검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진단 및 치료

급성 뇌경색의 진단에는 뇌 CT, CT 뇌혈관 조영술이 사용될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뇌 확산, 관류 영상을 포함한 뇌 MRI, MR 뇌혈관조영술 (MRA)이 가장 중요한 검사다.

뇌경색의 급성기 치료로는 막힌 뇌혈관을 뚫어 뇌 혈류를 복구해 완전히 손상되지 않은 뇌 부위를 다시 회복시키는 재관류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대표적인 재관류 치료로는 정맥에 약물을 주사하는 정맥 내 혈전용해술과, 뇌 조영술을 통해 뇌 혈관 내 카테터를 삽입해 막힌 동맥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동맥내 혈전용해술, 그리고 뇌 조영술을 통해 뇌 혈관내 카테터를 삽입하고, 기구를 사용하여 막힌 부위를 직접 뚫거나, 풍선, 스텐트 등을 사용하여 혈전을 제거하는 기계적 혈전용해술이 있다.

이러한 재관류 치료에는 증상 발생 시부터 내원하기까지의 시간, 속칭 ‘골든 타임’이 가장 중요한데, 연구결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정맥 내 혈전용해술은 3-4.5시간 이내, 동맥내 및 기계적 혈전용해술은 6-8시간 이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재관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병력 및 전신상태, 신경학적 증상의 심한 정도, 증상 발생으로부터 내원까지의 시간을 확인하고, 뇌 확산-관류 영상을 통한 재관류 시 회복이 가능한 부위 (허혈성 음영 : Penumbra)의 유무를 확인하는 등, 주사 및 시술에 따른 위험성 및 치료 효과를 전문의가 판단해 시행한다. 신경학적 증상이 아주 심하지 않거나, 골든 타임을 넘어서 내원한 경우 등 재관류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정맥 내 항응고제 주사 (헤파린, 아가트로반 등)나 항혈전제 약물을 사용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뇌경색 증상 악화 및 재발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급성 뇌경색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시 최대한 빨리 내원하는 것이다.

 

△예방

급성 뇌경색은 일단 발병하게 되면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평생 남을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뇌경색 예방의 기본은 뇌경색의 위험인자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각각에 맞는 약물 치료를 시행하고, 금연, 과도한 음주 지양, 주기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 등의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뇌경색 의심 증상 발생 시 최대한 빨리 전문의 진료를 시행하고, 필요 시 뇌 MRI, MRA 등 검사를 시행해 뇌혈관 협착증 등 유무를 판단한 후, 적절한 항혈소판제 약물을 투여하여 혈전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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