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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클래식계 신인 육성하는 이은선 선이오페라앙상블 대표
지역 클래식계 신인 육성하는 이은선 선이오페라앙상블 대표
  • 김태경
  • 승인 2020.02.10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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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콘서트 기획, 지역출신 성악가들 역량 펼칠 무대 다져와
이은선 선이오페라앙상블 대표
이은선 선이오페라앙상블 대표

지난 9일 오후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그의 품 안에서 꿈길을 함께 걷다’는 이야기와 함께 성악가들이 전하는 희망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전북지역에 뿌리를 두고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성악가들을 위한 무대였다.

“이번 공연은 신인들을 위한 첫 콘서트였기 때문에 2015년 올렸던 창단공연과 버금가는 특별한 고민이 있었고, 그래서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어요.”

이 공연을 기획한 이은선(46) 선이오페라앙상블 대표는 지난해 11월 무대에 오를 신인 성악가들을 모아 연습에 돌입했다.

콘서트 제목과 구성 등 어느 하나 허투루 정한 것이 없다. 다른 공연보다 몇 배의 에너지를 들인 만큼 준비 기간 내내 설렘과 동시에 걱정이 가득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지역 출신의 신인 성악가 11명이 함께 했다는 점에 있다. 고등부부터 대학과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까지 모두 전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전북지역에서 클래식계의 꿈을 키워온 아이들이 방학동안 조금 더 알찬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서 “성실한 노력으로 자기 자기에서 기량을 쌓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공연의 취지를 설명했다.

전북대, 군산대, 원광대 등 지역의 주요 대학과 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후배를 한 자리에 모은 노력은 곧바로 성과를 냈다. 출연자들은 공연 직전까지 끊임없이 노래에 대한 고민과 성악가로서 갖춰야 할 무대매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꿈꿨던 모습, 그 자체였다.

첫 신인콘서트를 마친 이 대표는 “지역의 소극장 무대이지만 신인성악가들은 부푼 마음으로 끊임없이 성장의 가능성과 열정을 보여줬다”면서 “신인 친구들의 무대를 보고 나니 제가 들인 시간과 비용, 노력은 잊혀지고 이런 무대가 앞으로도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클래식과 오페라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지우기 위해 누구나 듣기 편하고 좋은 신작 가곡과 아리아, 외국가곡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테너 오현웅·조현상과는 선후배로서 오랜 시간 함께 교류해온 사이다. 그들이 잘 성장해 또 다른 신인들의 선배가 됐으니 선배로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후배와 제자들에게 튼튼한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클래식계에 활력이 되고 지역 인재들을 위한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전북에서도 클래식 꿈나무의 미래를 열어나갈 프로젝트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나갔으면 합니다.”

선이오페라앙상블은 지난 2015년 9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최한 제1회 정기 연주회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을 시작으로 ‘뻔하지만 펀한 콘서트’, ‘코지 판 뚜떼’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지역에 클래식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소극장 부문에 선정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오페라 ‘코지 판 뚜떼’를 선보이기도 했다. 같은 해 가을에는 전라북도 공연페스타 선정작인 ‘고음불가는 무슨 고음잘가’를 통해 지역 관객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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