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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전북 지역구 열전 ⑧ 남원임실순창] 민주당 경선 키포인트
[4·15 총선 전북 지역구 열전 ⑧ 남원임실순창] 민주당 경선 키포인트
  • 김세희
  • 승인 2020.02.12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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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 박희승, 방경채, 이강래. (아랫줄 왼쪽부터) 이용호, 정상모. 사진=이름 가나다 순.
(윗줄 왼쪽부터) 박희승, 방경채, 이강래. (아랫줄 왼쪽부터) 이용호, 정상모. 사진=이름 가나다 순.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박희승 예비후보와 이강래 예비후보 중 누가 본선 후보로 나설지가 최대 관심사다. 누가 본선에 나서느냐에 따라 민심 향방이나 지지 세력이 극명히 갈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역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 경선결과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일찍부터 현역프리미엄을 활용해 바닥민심을 파고들고 있으며, 정의당 정상모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과 무소속 방경채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민주당 경선 결과는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경선결과가 최대 관심사이다. 민주당을 향한 지지율 결집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누가 후보로 나서느냐에 따라 본선에 미칠 영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현재 박희승·이강래 예비후보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두 후보를 향한 기초의원 지지세도 팽팽한 상황이다. 남원시의회의 경우 의원 16명 가운데 딱 절반씩 박 후보와 이 후보를 지지한다. 이런 가운데 순창군은 박 후보, 임실군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남원임실순창 자치단체장들도 누구에게 힘을 실어야 할지, 내심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

두 후보가 가진 약점도 분명하다. 박 후보의 경우 지역위원회 내 갈등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당 지역위원회가 지난해 남원지역 도의원 2명이 당원명부를 유출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사건 때문인데, 이로 인한 갈등의 여진이 여전히 남아있다.

고속도로 가로등(LED)사업 가족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집단 해고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던 이 후보는 최근 검찰의 불기소 처분과 민주노총의 농성철회로 논란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톨게이트 노동자 집단 해고 문제에 대한 여진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사이에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 후보는 지난달 3일 박 후보가 유튜브, 명함, 현수막,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을 활용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남원선거관리위원회에 위법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의뢰했다.

박 후보도 맞불을 놨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이 후보를 겨냥해 “지난 19·20대 총선에서 유권자와 당원으로부터 낙선과 경선 패배의 성적표를 받은 만큼, 존경받는 정치원로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젠 정치를 그만 두라는 거다.

두 후보의 지지기반과 성향이 다른 만큼 누가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봉합할지가 큰 과제다. 그 동안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들이 통합하지 못해 본선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다. 지난 총선때 공천에서 탈락한 강동원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본선 구도가 3파전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39.1%)가 당선됐다.
 

본선 구도

민주당에서 본선에 누가 나서냐에 따라 선거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먼저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경우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의 지지가 결집될 수 있다. 이들 사이에 중진의원 양성론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이다.

다만 20대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지역을 떠났던 사실과 지역 현안에 소홀했다는 일각의 여론, 세대교체를 내세우는 당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박 후보가 본선으로 진출하면 민주당에 대한 고정표 20% 가량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고, 지지세를 확장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강동원 전 의원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당내 지역위원회 문제에 대한 여진이 남아있고,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이 약하다는 평가가 계속 나온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이 두터운데다 지역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 바닥민심이 굳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초 민주당 복당에 실패하면서 민주당 후보와 싸워야 하고, 국립 공공의료대학원법 현안이 남아있는 사실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본선 변수

본선에서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법의 2월 임시국회 통과가 변수로 거론된다. 지역 의료 인력 양성및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정치권이 노력한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역인 이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면 2월 임시국회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폐기된다면 정치권에 책임을 묻는 심판론이 붉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집권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우세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민심의 향방이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도 변수다. 과거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민주당, 보수정당, 진보정당, 군소정당, 무소속 의원까지 두루 배출하는 특수한 지역이었다. 유권자의 선택에 정당보다 인물이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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