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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까지 손 뻗는 조직폭력 뿌리 뽑아야
청소년까지 손 뻗는 조직폭력 뿌리 뽑아야
  • 전북일보
  • 승인 2020.02.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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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직폭력들이 세력 확장을 위해 청소년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이고 거부할 경우 무차별 폭력을 일삼는 행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조직폭력들이 이들 청소년을 이용해서 불법 도박이나 불법 고리대출 등을 통해 조직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발본색원이 요구된다.

군산경찰서는 지난 10일 고교 졸업생 3명을 조직 가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군산의 한 조직폭력 일당 10명을 검거해 이 중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 3명에게 조직 가입을 권유했지만 거부 의사를 밝히자 지하주차장과 야산 등지로 끌고 다니며 5시간여 동안 무차별 집단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력 조직원들은 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친구까지 찾아내 20여 명이 집단으로 보복 폭행을 가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폭력 조직원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청소년들에게 회유와 함께 합의를 종용하고 있어 피해 청소년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처럼 학교 밖 청소년들이 조직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지만 사회 안전망은 매우 허술한 실정이다. 청소년 상담 위탁기관인 학교 밖 청소년상담센터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소년이 직접 찾아오거나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에 한해 경찰과 연계하는 업무처리에 그치고 있다. 학교 내에선 학교 경찰관을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의 상담과 보호가 가능하지만 학교 밖 청소년은 자치단체에서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만 자치단체 차원에서 청소년과 조직폭력과의 연계 차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전북에는 조직폭력이 16개 조직에 300여 명이 활동중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 폭력조직은 서로 세 불리기를 위해 운동부 출신이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심 제공과 회유 압박 등을 통해 신규 조직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조직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이들 청소년을 불법 도박사무실 운영이나 고리대금 관리 등에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당국은 조직폭력 전담기구를 강화해서 사회의 암적 요인인 조직범죄 소탕과 함께 청소년에게까지 어둠의 손길을 뻗치는 조직폭력배들을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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