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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업 위기에 지자체 선제적 대응 아쉽다
도내 기업 위기에 지자체 선제적 대응 아쉽다
  • 전북일보
  • 승인 2020.02.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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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중국의 저가공세 등에 밀리면서 위기에 처해 있지만 이에 대처하는 자치단체의 전략은 여전히 뒷북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이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진 뒤에야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대응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국내 최대 생산기지인 OCI군산공장이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국제가격의 급락에 중국산 저가 물량공세 까지 겹치면서 무너져 내렸다. 지난 2018년 4분기 부터 지난해 4분기 까지 연속 수백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우려했던 상황이다. OCI군산공장의 근로자는 1239명에 이른다. 도내 4번째 규모다. OCI는 3개 생산라인 중 1개라인을 고순도 반도체용 제품 생산으로 전환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앞으로 인력 재편및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칫 폐쇄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나서야 비상 대책회의를 갖고, 어제 회사 관계자와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생산라인이 멈춘 뒤에야 지역경제에 미치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모습은 현대조선소의 가동 중단이나 GM자동차 군산공장의 폐쇄때와 똑같은 판박이 모습이다.

제조업체의 가동 중단이나 폐쇄가 지역에 미치는 파장은 현대조선소나 GM자동차의 사례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역의 경기침체와 실업자 증가 등 여러 사회문제를 야기시킨다. 자치단체가 기업의 상황을 사전에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들의 속성상 스스로 위기상황을 밝히지 않겠지만 각종 경제단체에서 발표하는 경제동향, 기업공시, 주식 상황, 언론 보도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 상황은 공개되기 마련이다. 자치단체가 의지만 있다면 기업경영 현황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자치단체의 노력이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기업은 비단 OCI 뿐만이 아니다.‘코로나19’영향으로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는 현대차를 비롯 농기계 생산업체인 LS엠트론, 타타대우상용차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내 자치단체는 어려운 기업들이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들의 사전 동향 파악과 소통으로 선제적 대응에 힘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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