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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업무 시작한 전북예총 제24대 소재호 회장 “모든 장르 연대, 총화단결 꾀할 것”
공식업무 시작한 전북예총 제24대 소재호 회장 “모든 장르 연대, 총화단결 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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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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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과 수단은 함께 총화적이고 융합적이어야
타당성 있는 설명, 공감 얻어 예산 증액 노력
문화예술 향유 위해선 빼어난 작품 창작 우선
소재호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이 향후 4년간 전북예총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지 밝히고 있다. 조현욱 기자
소재호 전북예총 제24대 회장이 향후 4년간 전북예총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지 밝히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예총 제24대 소재호 회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지난 1월 17일부터 2024년 2월 정기총회 후 당선인 인준일까지. 지난 10일 예정됐던 취임식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잠시 미뤘다.

1962년 4월 출범한 전북예총은 현재 회원 1만 300여 명이 참여, 활동하고 있는 지역대표 문화예술단체다. 12년 만에 새로운 전북예총 시대를 펼쳐갈 소재호 회장은 어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지난 12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총 연합회장실을 찾아 소재호 회장을 만났다.

 

- 제24대 전북예총 회장에 취임하셨습니다. 4년간 수장을 맡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시게 되셨는데요. 소회를 들려주시죠.

“인류 문화 문명이 그러하듯이 모든 영역 모든 장르가 함께 발달해야 하고 연합적 체제로 협치해야 한다는 점을 이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 소스라치게 깨달았습니다. 예술연합회라는 큰 카타고리 안에 상호 의존적 상관성을 긴밀하게 띠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야 예술연합회의 존재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예총회장은 마땅히 최선의 방책과 최대한의 봉사가 요구되는 자리이므로 이를 위한 각오가 먼저이며 그 신성한 사명감을 심대하게 느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선거에 임하는 자타간에 그 외향적 명예욕에만 사로잡혀 다소 목적에 반하는 행위들을 자행하지 않았나 하는 소회도 품습니다. 하여간 예총의 바람직한 미래를 상정하며 전력 질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굳건히 하고자 합니다.”

 

- 당선 소감으로 ‘하루해는 이글거리다가 서산에 머물 때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놓고 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공약사업은 무엇인지요.

“예총의 총화단결을 꾀하고 싶습니다. 모든 장르가 연대하며 예술 궁극의 목적에 입각하여 공동선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모든 행사들은 가능한 한 연합하는 기획 자체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인화의 기반 위에서만 목적은 성취되기 때문이죠. 모든 예술 협회 회원으로 방문단을 구성하여 선진 예술의 나라를 탐방하고 앞서있는 예술 문화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행사를 기획하겠습니다. 함께 세미나 등 각종 좌담회를 통해 함께 어울리며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무시로 만들겠습니다. 목적과 수단이 함께 총화적이고 융합적이어야 합니다. 예술상, 각종 행사 등 모든 면에 공정한 배려와 분배가 이뤄져야 합니다. 아니 꼭 그렇게 실천하겠습니다. 예술의 본질에 상도해 질 높은 창작 활동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예산 증액을 약속하셨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요.

“예산 증액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예총 발전과 전북 예술의 진흥을 위한 구체적이며 당위성 있는 소용액 그 자체입니다. 이를 관계부처에 매우 타당성 있게 설명하여 공감을 얻어내며 전방위적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전래의 예산보다는 50%는 확실히 증배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충분한 증액이 아닐 것이며 연차적으로 더욱 증액되어야 할 것입니다.”

 

- 김상휘 후보와 최무연 후보가 내세운 공약 중 승화해 실현할 공약을 꼽으신다면.

“김 후보의 공약 가운데에서 중앙 공모전 참여 지원 TF 추진을 좋은 공약으로 봅니다. 또한, 전북 예총 진흥위원회의 설립도 그 목적성에 매우 동감합니다. 최 후보의 공약 중에는 예총지 발간과 청년 예술인 창작 지원 활동 강화가 바람직한 공약이라고 여겨집니다. 이들 좋은 공약은 도입해 함께 과감히 추진코자 합니다.”

 

- 인화단결, 친목화합을 가장 강조하셨습니다. 이와 관련 구체적인 사업이 있다면.

“인화 단결을 위해서는 상호 만남의 기회가 자주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막연한 만남이 아니라 함께하는 예술의 학구적 탐구 활동이나 타협회 행사 예컨대 전시 공연 등에 함께 참가하는 배려, 또는 타 장르 예술가들을 초청해 자기 협회 연수에 활용하는 등의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면 매우 흡족한 결과에 이를 것입니다. 이런 일은 회장 혼자만의 결행만이 아니라 회장단 또는 임원진 모두의 공동선으로 추구해 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 도민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전북예총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예술문화는 대중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궁극적 목적이 있다고 전제되어야 합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로서 예술지상주의를 주장하는 논법에는 반하는 주장일 터이나 분명히 예총 존재의 명분은 도민의 대중적 예술문화 향유를 위하는 역할에 있을 것으로 봅니다. 불후의 예술이 창작되어 후세에까지 빛을 발하는 것은 더할 나위없는 좋은 일일 것이나 예술연합회가 연대해 성취하는 공동선은 대중에 지향하는 예술활동이어야 한다는데 당위성이 있는 것입니다. 도민에 다가가는 예술행사도 그간 수년간 기획되어 약간의 성과를 내긴 했지만, 문제는 빼어난 작품 창작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 자명한 사실입니다. 잘 만들어진 예술품은 자동적으로 사람들이 찾아와 감상하고 감동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술인들이 뼈를 깎는 지고한 노력이 경주돼야 합니다. 좋은 명화 한편 보러 서울로 떼지어 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좋은 작품이 소문만 잘 나면 사람은 구름 처럼 몰릴 것이다. 결국 우리 예술인들의 자성과 각오의 문제가 선행돼야 함에 다른 이론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작업, 이런 풍토 조성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것이 예총의 사명입니다.”

 

 

●소재호 회장은 ‘사람 섬길 줄 아는 인화단결의 명수’

소 회장(74)은 남원 시골 벽촌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섬김을 배웠다. 그래서 소 회장은 자타공인 ‘인화단결의 명수’다.

전주고와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고, 2006년 전주 완산고 교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36년간 교육계에 몸담으며 많은 제자를 뒀다.

소 회장은 1984년 <현대시학> 추천으로 등단해 시와 동행하는 삶을 이어왔다.

표현문학회 회장을 맡아 존폐 갈림길에 있던 계간지 <표현>의 옛 명성을 되찾는 데 공을 들였고, 전주 ‘신아문예 시창작교실’에서 시를 강의하며 후진을 육성하는 데에도 힘썼다. 전북문인협회장, 석정문학회장, 석정문학관장, 신석정문학상 운영위원장 등을 지내며 문학계에 헌신했고, 현재 표현문학회장,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협 인권옹호위원, 신성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작 의욕도 커 <이명의 갈대>, <용머리고개 대장간에는>, <거미의 악보>, <어둠을 감아 내리는 우레>, <압록강을 건너는 나비>, <초승달 한 꼭지> 등 삶에 대한 지혜가 번뜩이는 시집들을 펴냈다.

특히 소 회장은 독립유공자 고 소팔백 선생의 손자로, 각종 독립운동 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독립운동정신 선양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독립유공자유족 전북대표 대의원을 지냈고, 전북광복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북 동부·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한 독립유공자 부문 ‘제45회 전북보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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