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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의 딜레마
완주의 딜레마
  • 김영곤
  • 승인 2020.02.18 22:3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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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논설위원

완주 유권자들은 총선이 다가 올수록 맘이 편치 않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이후 4번의 선거에서 완주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지역발전을 생각하면 능력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들의 복잡한 속내를 꿰뚫고 후보와 지방의원들이 정치공학적 셈법에 따라 소지역주의를 부채질한다. “무진장지역 보다 인구도 훨씬 많은데 왜 우리 지역출신이 안되느냐” 며 지역감정을 교묘하게 자극한다. 이것도 모자라 대놓고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통해 편가르기를 노골화하고 있다.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구는 동부산악권의 보수색채가 강한 무진장벨트와 전주를 품고 있어 진보성향이 짙은 완주가 묶여 있다. 유세지역까지 4개군으로 나눠져 표밭관리가 쉽지 않은 곳이다. 완주가 9만 7000여명으로 무진장 7만 5000여명보단 인구에선 앞선다. 소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 때문이다.

전주 3공단과 혁신도시가 들어서며 완주의 무한 변신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도농상생 성공사례로 전국 명성을 얻고 귀농인구까지 크게 늘어났다. 현대차 공장이나 LS 엠트론 같은 대기업 유치뿐 아니라 혁신도시에 12개 공공기관이 옮겨 옴에 따라 신도시가 생기면서 지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완주출신으로 유희태 후보와 임정엽 후보가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구 현역의원인 안호영 후보 고향은 진안이다. 2016년 총선때 국민의당 돌풍에 휩싸여 도내 10곳중 겨우 2곳에서 민주당이 이겼는데 당시 안호영 후보가 임정엽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양상은 전혀 딴판이다. 때아닌 민주당 바람이 전북에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대로라면 민주당후보 당선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안호영 후보와 유희태 후보의 경선결과 따라 금배지 향방도 결정된다는 게 중론이다.

완주는 예전부터 투표성향에서 전주와 밀접한 관계다. 전주와 맞닿은 지역은 지지하는 정당이나 색채가 비슷한 반면 멀리 떨어져 있는 고산·운주·경천·비봉지역은 정반대 투표를 해왔다. 지난 총선 임정엽 후보가 전주와 가까운 지역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는데도 고산지역 등에서 안호영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빼앗겨 울분을 삼키기도 했다.

유권자 정치의식은 타시도에서 유입된 인구가 늘면서 한층 성숙한 면을 보인다. 대기업·공공기관이 완주에 들어섬으로써 일자리창출·세수효과 등을 눈으로 확인했다. 중앙무대에서 이같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의 존재야말로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이런 후보를 골라내는 게 선거를 하는 까닭이다.“무조건 우리 지역출신을 뽑아 달라”고 말하는 건 눈앞 이익에만 급급한 소아병적 외침이다. 지역발전만 후퇴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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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하자 2020-02-21 11:22:17
같은 지역구에서도 지역주의를 내세우는것은 후진 기어넣고 꺼꾸로 가는것
인물과 능력을 보고 가야 앞으로 완주 할수 있을터 ^^

ㅇㅇ 2020-02-19 21:27:19
완주군의 인구는 92,000이고 계속 감소중 이미 소멸위험지역 지정 기사를 팩트에 기반해서 쓰셔야지 저러니 완주군민들이 현실이 어떤지도 모르고 15만 자립도시가 되는지 속고 있지

전북 2020-02-19 07:42:10
전주,완주 통합을 해라! 더이상 미루면 안*됀다!

오더 2020-02-18 22:57:06
ㅈ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