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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10%가 터널·교량 사고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10%가 터널·교량 사고
  • 엄승현
  • 승인 2020.02.19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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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AS 통계 2013~2018년 654건·127명 사망
전북지역 터널·교량 각각 204개·3000개
그러나 열선 처리된 터널 등은 전무
전문가 “운전 습관 개선·사고 예방 기술 필요”
31중 추돌사고 발생한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사매2터널 안에서 화재로 불에탄 차량들을 살펴보며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31중 추돌사고 발생한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사매2터널 안에서 화재로 불에탄 차량들을 살펴보며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 약 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과 교량의 특성상 사고 발생 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 보완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순천~완주간 고속도로인 남원 사매2터널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도 최초 진입하던 대형 탱크로리가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그 뒤 터널 특성상 사고 차량을 피할 수 없어 연속 추돌로 이어져 4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19일 본보가 도로교통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를 조회한 결과 2013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약 10%가량이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 6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27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516명, 경상자 1072명이다. 그 중 터널과 교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57건(터널 50건, 교량 7건)으로 사망자 8명, 중상자 34명, 경상자 134명이다.

터널·교량 교통사고 중 결빙, 습기, 서리 등의 노면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14건(25%)이나 됐다.

터널과 교량의 경우 대부분 산악지대와 물가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습기에 노출이 쉬워 상습적으로 결빙과 서리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열선이 고속도로에는 전무하다.

한국도로공사와 전북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도내에 설치된 터널 204개와 교량 3000개 중 열선이 설치된 터널과 교량은 국가지원지방도인 무주 구천동 터널 상·하행선 2곳뿐이다.

이와 함께 터널·교량 구간에서 앞지르기나 과속 등을 서슴지 않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도 문제로 지적된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터널과 교량의 경우 일반적인 도로와는 매우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의 경우 터널과 교량에 진입 시 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절대 감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또 “운전자들이 평소에도 확인하고 알 수 있도록 매뉴얼 만들어 배포하는 미국·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으며, 열선과 상황판 등 시설적인 부분을 보완해 운전자들이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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