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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그 밥에 그 나물’의 도돌이표
민주당 공천 ‘그 밥에 그 나물’의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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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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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민주당 공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관심이 모두 중앙당으로 향해 있다. 하지만 현재 전북지역 경선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면이 과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도돌이표이다. 지난 총선에서 도민들의 심판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여 말뚝만 박아도 당선되던 지역에서 완패를 당한 인사들이 대부분 다시 나섰고 몇몇 인사들을 제외하면 새로울 게 거의 없는 인사들이다. 서울시 공무원을 오래 한 인사와 얼마 전까지 정무부지사로 송 지사와 함께한 인사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익산지역과 완주 무진장 지역은 25일 경부터 3일 동안 경선을 치르게 되었다. 여타 지역은 21일 민주당 공관위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

촛불 혁명으로 등장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능한 과거의 인물이나 하자가 많은 인사가 아니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당원 모집과 권리당원 경선을 방패 삼아 버티는 과거 인물들이 아직도 산재해 있다. 과거형 인사들의 공천으로 전북도민의 높은 지지를 유지할 수 없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의 지표를 보면 신인의 정치적 진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고 이들이 무능하고 부패한 기존 정치를 그나마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경향이다. 그만큼 과거 구태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고 있고 새로운 인물들로 정치가 채워지기를 원한다는 반증이다. 이미 수십 년 동안 지역의 높은 민주당 지지를 등에 업고 양지만 쫓아 누릴 것 다 누린 인사들을 걸러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입 인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대부분 이미 생채기가 난 인사이거나 하자 투성이 인물이어서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전국적 인물이라면 자신의 생활 터전인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경쟁하면 될 것인데 유령처럼 지역을 서성이는 것은 전북을 아직도 자신들의 텃밭쯤으로 우습게 보는 처사일 뿐이다. 아직도 말뚝만 박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지역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아무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지역이라 해도 사회적 지탄을 받았거나 최소한의 지역 활동도 없었던 무능한 인사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경선이 당선이다.’는 인식은 당내 경선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진흙탕 싸움으로 일관하고 가짜 뉴스와 네거티브들이 판치고 있다. 결국 이러한 갈등과 반목이 쌓여 본선에서의 지지를 좀먹게 될 것이다.

21일 민주당 공관위에서 전북지역 공천이 대체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현재 득세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선거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헛발질로 일관하는 중앙 정치인들이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고 대북 정세는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의 여건도 녹록하지 않다. 코로나19는 원만히 해결되는 듯하다가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복병을 만나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제에도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현재까지 전북지역 민주당 공천의 결과만으로 전북도민의 높은 지지를 유지하며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나 타당 후보에 맞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전북도민은 이제 한 당에 모 아니면 도 식의 묻지 마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지난번 총선으로 과거 일당 시대와 달리 소속 정당이 다른 국회의원들이 상호 경쟁하며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맛보았다. 특히 (4+1)의 정당 연대로 수십 년 현안이었던 개혁 입법을 이룬 것도 알고 있다. 정당을 떠나 인물과 능력, 참신함으로 승부하는 선거일 확률이 높다. 스스로 변화하고 바꾸지 않는다면 도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특히 집권당인 민주당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만큼 실망도 클 수 있다. 민주당의 개혁 공천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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