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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전액관리제, 운전자·사측 '모두 불만'
택시 전액관리제, 운전자·사측 '모두 불만'
  • 최정규
  • 승인 2020.02.20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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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올랐지만 수당 줄어, 평균 수입 떨어져
다시 사납금제 유지하는 회사로 이탈현상도
회사는 주 40시간 근무 준수에 높은 퇴직금, 적자폭 시달려 경영난 호소

올해 시작된 택시 전액관리제(월급제)가 연착륙을 못한 채 덜컹거리고 있다.

택시운전자는 전액관리제 시행전보다 수입이 줄어들었고, 사측도 부담이 늘어나면서 양쪽 모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전주에는 20개의 법인택시회사와 택시협동조합이 1개 등 총 21개의 택시회사가 있다. 이중 수정·성심·기원·완산교통·대성·대광 등 6곳이 올해 초부터 전액관리제 시행에 들어갔다.

전액관리제는 택시기사가 벌어들인 수입 가운데 일정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나머지 돈을 가져가는 사납금제를 대신해 수입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월급을 받는 제도다.

과거 사납금제를 시행할 당시에는 급여 100만원 가량과 사납금 10여만원을 제외한 모든 수입은 기사의 몫이었다. 지금은 모든 수입을 회사에 입금시키고 고정 급여 170만원 가량에 사납금을 제외한 수입금을 회사와 일정 비율로 나눠 수당으로 지급받고 있다.

이런 전액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기사들은 수입이 줄고, 회사는 퇴직적립금 등으로 지출이 늘어나는 등 양측 모두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액관리제를 시행하지 않는 회사로 기사들이 옮겨가는 이탈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과거 사납금제였을 때 월급에 대한 세금만 내고 이후 수익금은 회사에 일정부분 사납금만 납부하고 모두 수입이었다”면서 “전액관리제를 시행하니 모든 수익에 대해 세금도 내야하고 회사와의 일정량 분배로 사실상 실수입이 줄어들었다”고 하소연했다.

택시회사도 택시기사들의 주 40시간 근로 준수에 높아진 월급과 퇴직금 등으로 적자폭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A법인택시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택시기사와 적게 일하는 택시기사 들의 봉급수준이 비슷해 열심히 일하는 택시기사마저 자괴감 등에 빠져 수익이 적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높아진 퇴직금, 꾸준히 지출되는 공과금 등을 채우지 못해 지난해보다 1000만원이상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액관리제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운전자와 사측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액관리제에 미흡한 부분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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