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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증상자 격리 철저히 지켜지도록
‘코로나19’ 유증상자 격리 철저히 지켜지도록
  • 전북일보
  • 승인 2020.02.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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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 도내 4번째와 5번째‘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70대 부부가 26일과 27일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구에서 거주하다 지난 20일 군산의 아들 집으로 왔다. 70대 여성이 23일 낮부터 기침등 증상을 보이자 24일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2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도 검사 결과 27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고, 이들 부부는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함께 검사한 아들 부부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판정이 이처럼 늦어진 이유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과정에서 의심환자가 아닌 유증상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유증상자의 경우 검사를 6시간 정도면 결과가 밝혀지는 보건환경연구원이 아닌 외부기관(녹십자)에 검체조사를 의뢰하도록 돼있어 판정에 24시간 이상 걸린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유증상자의 경우 보건교육을 통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독려만 할 뿐 자가격리 조치를 강제하지 못하는 데 있다. 아무런 제약없이 자차 이용이나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이 여성도 선별진료소 검사 이후 인근 장항읍의 일반내과를 방문해 약처방을 받고, 다음날에는 군산의 한 병원도 방문했지만 진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역당국의 관리망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틀간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70대 부부가 거주하던 대구시는 27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들 부부가 신자들이 많이 모이는 성당에 최근 4차례 다녀온 사실을 알았더라면 본인들 스스로 자가격리에 충실했어야 했다. 보건당국도 성당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들 역시 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해 군산시 전체가 비상에 걸렸던 점을 상기하면 지역사회 방역을 감안했어야 했다. 지역공동체 의식을 망각한 처사는 질책받아 마땅하다.

마침 감염병예방법과 검역법, 의료법등 이른바‘코로나 3법’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감염병 의심자를 정부나 지자체가 강제검사하고 처벌도 할 수 있게 했다. 방역당국의 입원이나 격리조치를 위반할 경우 벌칙도 강화했다. 법안 통과를 계기로 코로나 유증상자에 대한 격리등 방역체계가 더욱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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