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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갈 곳 잃은 노인들
코로나19에 갈 곳 잃은 노인들
  • 엄승현
  • 승인 2020.02.27 19: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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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노인복지관 22개·경로당 6720개소 휴관
전북도 “안전 위한 조치, 안정화 되면 재개 예정”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노인복지관 22개소와 경로당 6720개소가 휴관하면서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이 27일 복지관 앞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세림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노인복지관 22개소와 경로당 6720개소가 휴관하면서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이 27일 복지관 앞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세림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시설이 줄줄이 휴관하면서 이들 시설을 이용하던 노인들이 식사 해결이나 여가활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소재한 노인복지관(22개소)과 경로당(6720개소)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휴관을 결정했으며, 추후 재개일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문화 활동이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됐던 이들 시설이 문을 닫음에 따라 이를 이용했던 많은 노인들이 휴식처를 잃고 마땅한 여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답답해 하고 있다.

또 복지관 등에서 2000원에서 5000원 내외에 제공되던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던 노인들에게 이들 시설의 휴관은 또다른 스트레스다.

한 복지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되기 전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집 밖에 나와 식사를 하면서 어르신들끼리 활력소를 얻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안전 때문에 집안에 있다 보니 일부 어르신들은 우울하기까지 하신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각 지자체가 복지시설 휴관으로 끼니가 어려운 무료급식대상자 4300명에게 건조국과 햇반, 라면 등으로 구성된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기는 하다. 또 일부 복지시설에서는 도시락을 준비해 무료급식대상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식의 경우 중식만 제공되며, 한 번에 열흘 분량씩 제공되다 보니 빠르게 소진될 우려도 있다.

전주시 평화동 한 경로당 앞에서 만난 노인 김모씨(72)는 “코로나19 때문에 갈 곳이 없어졌다”며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시설 휴관이 당연한 결정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노인은 “집 안에 있으면 답답하고 돈 때문에 난방도 사용 안 하기 때문에 경로당에 가는 게 좋았다”며 “경로당이 언제 열릴 지도 모르고 집 안에만 있으라고 하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입장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다”며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밀집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복지시설 재개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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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020-02-28 09:54:30
집에만 있으시요
할일 없으면 tv만 보고 돌아다니면 코로나에 걸리면 수명이 단축됩니다

진딱 2020-02-27 22:44:01
전북은고령인구만아서더그러지 이럴땐그냥집에계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