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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도 마스크 부족…수술 차질 '우려'
의료 현장도 마스크 부족…수술 차질 '우려'
  • 엄승현
  • 승인 2020.03.10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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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루 200만장 중 대구·경북에 100만장
나머지 100만장 전국 의료기관에 분배해
알코올 등 수급 어려워 병원서 대체품 사용
의협 등 4개 기관 공급 부분에 대한 우려도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 현장에서도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수술실에서 환자와 의료인 안전을 위해 마스크와 소독에 사용될 알코올이 필수인데 원활히 수급되지 않으면서 환자 수술에 차질까지 우려된다. 마스크를 소독해서 쓰거나 대체품 사용, 사용 자제 등을 하라는 병원 권고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내 한 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준비해둔 마스크 재고가 거의 소진된 상태다”며 “일부 의료인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면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마스크 부족 현상은 도내 중·소 병원을 중심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대형병원에서도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와 알코올 등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평소 물량의 5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보유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통해 국내 하루 마스크 생산량 1000만장 중 800만장을 공적 물량으로 확보하고 800만 중 200만장을 의료현장 등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만장 마스크도 절반인 100만장(50%)을 대구·경북 등에 지원하면서 사실상 나머지 100만장의 마스크를 전국의 의료기관 등에 분배하게 된다.

결국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발표 이전 의료현장 등에 제공되던 100만장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마스크 부족 현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발표한 의료기관 공정배분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정부는 의료기관에 마스크가 분배가 기존 마스크 생산업체와 의료기관 공적판매기관과의 개별 계약을 했으나 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의료계 4개 협회(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책임에 따라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회가 회원 병원들에 차등을 둬 마스크를 배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의료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 협회를 통해 공정 배분을 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협회 회원에 우선적으로 줄 수도 있다”며 “소규모 동네 병원의 경우 비회원인 경우가 많은데 우려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충분할 수는 없지만 100만 장이면 의료기관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데 크게 부족하지 않은 물량이라고 생각해서 분배했다”며 “그러나 기존 방식으로 인해 과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의료기관 배분 100만 개를 더 세밀하고 공평하게 배분할 수 있는 방안을 점검해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회원·비회원 구분없이 의료기관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각 협회에서도 비회원 배제 금지 등 배분 원칙을 적극 이행하기로 했다”며 “배분 과정에서 배분 원칙이 훼손된 경우 배분 물량 축소 등의 페널티를 부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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