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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으로 교감하는 고양이와 인간의 이야기
눈빛으로 교감하는 고양이와 인간의 이야기
  • 김태경
  • 승인 2020.03.16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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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사진작가, 전주서 길고양이 사진전 ‘너는 나다’
4월 10일까지 진북문화의집 갤러리 소소
길고양이 사진전 ‘너는 나다’
길고양이 사진전 ‘너는 나다’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쉬는 길고양이의 눈을 바라본 적 있는가.

사진작가 김하연 씨는 카메라를 통해 길고양이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작업을 10년 넘게 해왔다.

전국을 다니며 연 ‘길고양이 사진전’만 80여회에 달한다.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주제로 한 강연회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주시민들과도 인연을 맺었다.

전주에서 여는 길고양이 사진전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2월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카페 나비’에서 ‘구사일생’ 사진전을 연 이후 지난해 여름 한 차례 더 전주를 찾아 길고양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오는 4월 10일까지 진북문화의집 갤러리 소소에 걸리는 전시의 주제가 눈에 들어온다. ‘너는 나다’라고 적힌 포스터에는 사진 속 고양이 한 마리가 관람객들과 강렬한 눈맞춤을 시도한다.

김 작가가 주목한 험난한 길바닥의 삶, 길고양이의 이야기는 사진에 담겨 ‘화양연화’, ‘구사일생’을 거쳐 ‘너는 나다’로 이어졌다. ‘운칠기삼’은 길고양이 사진전 중 가장 최근의 주제.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이라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어요. ‘영역동물’이라는 고양이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이웃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눈빛을 바라보면 그 생명이 겪어온 일들이 보이거든요. 한번이라도 길고양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마음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작업에 임했습니다.”

최근에는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입니다’를 주제로 길고양이 사진을 담은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00여명의 후원을 모아낸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한 광고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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