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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 극복” 종교계 결단 잇따라
“코로나19 함께 극복” 종교계 결단 잇따라
  • 전북일보
  • 승인 2020.03.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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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예배·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등 취소·연기
천주교 미사·원불교 법회 중단도 4월 초까지 연장
원불교는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통해 정례법회 휴회를 오는 4월 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원불교는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통해 정례법회 휴회를 오는 4월 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부활절·부처님 오신날·원불교 대각개교절 등 종교계 축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한 전북 종교계의 결단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와 전주시기독교연합회는 오는 4월 12일 예정했던 부활절 연합예배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김동하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전국적인 어려움 앞에 너나 할 것 없이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지만 코로나 사태가 한국교회의 분기점이 될 거란 염려도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 전주교구에서는 지난 20일 “긴급 사제평의회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방역 관리지침을 고려해, 교구 내 각 본당과 기관에서 교우들과 함께 하는 미사와 모임의 중단을 4월 3일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추가 지침을 발표했다.

원불교는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통해 정례법회 휴회를 오는 4월 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23일 교정원 확대간부 회의를 통해 원불교의 최대 경절인 대각개교절(4월 28일) 행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20일 교단 내 종교행사 취소를 다음달 5일까지 연장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책위원회는 교단의 마스크 양보하기 운동에 따라 원불교봉공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 면마스크 3000여 개를 각 교당과 기관에 발송하기로 했고, 지난 10일부터 시행 중인 ‘공적 마스크 양보하고 면 마스크 사용하기 운동’을 통해 모은 보건용 마스크 3만여 개는 지역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임산부와 외국인, 노숙인 등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불교계에서도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와 연등회를 한달 연기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교계가 어려운 상황이나 국가적 재난 극복과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 대중법회 중단과 불교행사 연기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수도권의 일부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현장 주일예배를 자제해달라는 정부와 지자체의 요청에 많은 교회가 동참하고 있지만, 교회 살림살이의 대부분을 헌금에 의존하는 일부 영세교회의 경우 현장예배를 중단하는 데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생긴다고 토로하고 있다.

전주 인후동의 한 개척교회 목사는 “작은 교회다 보니 신도 10여 명과 함께 예배를 드려왔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전국의 일부 중소교회가 현장예배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에서는 이 배경으로 헌금 등 재정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원을 위해 대형 개신교 교단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로 예배에 제약이 생겨 어려움을 겪는 소형 교회에 두 달간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내 한 중소교회의 목사는 “월세를 내가며 근근이 유지하고 있는 교회의 경우에는 자영업자와 같이 생계 위협을 겪고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엄철호·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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