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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디지털 성범죄'
사라지지 않는 '디지털 성범죄'
  • 엄승현
  • 승인 2020.03.24 2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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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근 N번방·박사방 등 운영자 검거
전북서 2017년도부터 올해까지 210건 발생
여성단체 “강력 처벌 사례 만들어야”
지난 19일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남성 A씨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남성 A씨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N번방’과 ‘박사방’ 사건을 계기로 신종 디지털 성범죄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N번방’과 ‘박사방’ 등 텔레그램을 운영해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주빈(24) 등 124명을 지난 22일 검거했다.

조씨는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찍게 하고 이를 유포해 억대 범죄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N번방, 박사방은 텔레그램 메신저 채팅방 이름으로 가입비를 내고 참여하는 채팅방이다.

조씨가 운영했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만 피해 여성이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채팅방 내부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각종 디지털 성범죄가 이뤄졌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 등의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도 24일 오후 5시 기준 256만명이 동의했다.

이 같은 디지털 성범죄는 도내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도부터 올해 3월까지 도내에서 210건의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했고, 204명이 검거됐다.

검거 유형은 일반음란물 업로드 등이 140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동음란물 45건, 불법촬영물유포 4건 순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였다.

특히 피해자들은 가해자에게 유포와 불법촬영, 유포협박 등을 당한 사례도 상당했다.

여성단체는 이 같은 성범죄의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를 침묵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에 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보다 강력한 처벌 사례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봉귀숙 익산여성의전화 대표는 “가족과 지인, 교사 등이 성범죄 피해자에게 ‘너 이제 어떡하니, 너 이제 망했다’와 같은 시선은 피해자들을 사회적으로 침묵하고 음지화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가해자들 및 관련자들에 대한 범죄 수익금 몰수와 같은 강력한 처벌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것이 아닌 가해자 처벌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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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20-03-24 21:47:59
복지기관에도ㅠ나쁜넘들이 많아요. 처벌해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