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4-06 21:15 (월)
임실 봉화산 정상에서 가야시대 토축 봉수대 확인
임실 봉화산 정상에서 가야시대 토축 봉수대 확인
  • 박정우
  • 승인 2020.03.26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문화유산연구원, 발굴조사
접시 등 가야계 생활토기도 출토

가야시대에 설치된 ‘토축 봉수대’가 임실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오수면 봉천리 봉화산에서 발견됐다.

26일 임실군에 따르면, 군은 토축 봉수대 발굴을 지난 2018년부터 전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 가야시대에 설치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임실 봉화산 봉수유적은 ‘둘레 144m의 흙으로 쌓아 만든 것으로 일명 두치(斗峙)봉수대’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전북 장수의 가야세력에 의해 운영됐던 봉수길 중 하나로서 서북쪽의 옥녀봉 봉수, 남서쪽은 무제봉 봉수가 설치됐다.

또 북동쪽에는 덕재산 봉수와 남쪽의 노산 봉수로 연결되는 요충지로서 삼국시대 섬진강 상류지역의 교통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봉화산봉수대는 2018년과 2019년의 사전 시굴조사를 통해 봉수의 흔적과 봉수를 운영했던 생활터를 발굴했었다.

시굴조사에서는 나무기둥 일부가 확인된 봉화산 정상부로서 암반층을 깎아 조성후 나무기둥을 세우고 불을 피웠던 흔적들이 확인됐다.

나무 기둥구멍(영정주공(永定柱孔))의 크기는 직경 25∼45㎝에 깊이 10∼20㎝ 내외로서, 정상부에 토단을 쌓은 버팀목 시설로 추정된다.

아울러 불을 피웠던 흔적 주위로는 석재가 세워져 있으며 이는 봉화의 발화시설일 것으로 조사팀은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영정주공과 발화시설을 통해 기록에서 보인‘토축 봉수’라는 사실이 기록을 통해 입증됐다.

이밖에 기둥구멍 주변에는 가야계의 회청색 경질토기 뚜껑과 접시를 비롯한 생활토기 등 다수가 출토됐다.

지난 20일에 열린 학술자문회의에서 군산대 가야문화재연구소 곽장근 소장은 “토축의 봉수는 섬진강 수계를 중심으로 분포됐다”고 밝혔다.

또 금강이나 만경강에서 확인된 석축의 봉수와 달리 구조적 차별성이 있다며 임실 봉화산 봉수는 가야세력에 의해 운영됐다고 평가했다.

전주대 이상균 교수도 “발굴을 계기로 여타 봉수와 비교, 고찰하는 종합적 학술대회 등을 거쳐 도지정문화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실에는 현재까지 지표조사를 통해 모두 15개소의 봉수가 확인됐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봉수의 성격을 파악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심민 군수는“연계된 다수의 봉수에 대해 지속적인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하겠다”며“조사를 통해 문화재 지정 등 보존관리와 정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