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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내분 폭발…떠난 자 ‘안도’·남은 자는 ‘한숨’
민생당, 내분 폭발…떠난 자 ‘안도’·남은 자는 ‘한숨’
  • 전북일보
  • 승인 2020.03.26 2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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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비례 2번 등 바른미래당계 앞순위 배치
잔류 의원 캠프 “민심 악영향…당이 선거에 도움 안돼"
탈당 의원 캠프 “안타깝지만 다행이라는 생각 들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대안신당이 합당한 민생당이 비례대표 순번 배정 문제로 내분이 폭발하면서 당에 남아있는 전북 의원들의 심경이 복잡해지고 있다. 당내 거듭된 내홍이 지역구에서 선거민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탈당한 현역의원이나 후보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첫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는 2번,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3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바른미래당계 의원과 당직자가 대거 포함됐다.

민주평화당 출신인 박주현 전 공동대표는 11번에 이름을 올리는 등 후순위로 밀려났다.

민생당은 공관위의 1차 명단을 이날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전망이다.

앞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세 계파가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던 만큼 최고위에서 다시 전면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손학규계 인사가 앞 순위에 배치된 점과 비례대표 의원 연임 문제를 두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생당 관계자는 “손 전 대표의 노욕이 당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당에 잔류한 전북 의원들과 탈당한 의원들의 모습이 대비되고 있다.

당에 남아있는 정동영·조배숙·유성엽 의원 캠프에서는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당의 갈등양상이 지역구 민심을 얻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 때 민심을 얻은 국민의당이 분열되는 모습에 민심이 돌아섰는데, 현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게 이들 캠프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캠프 관계자는 “당이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정말 갑갑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진급만 아니었으면 탈당을 결행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탈당을 한 현역의원이나 후보자 캠프에서는 당내 분열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김종회·김광수 의원이 탈당했으며, 임정엽 예비후보도 최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캠프 관계자는 “몸 담았던 당에서 갈등이 계속 빚어지니 안타깝다”면서도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탈당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밝혔다.

만일 당에 계속 남아있었다면 어쩔뻔 했느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이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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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가 2020-03-29 17:47:39
그나마 한표라도 더 얻으려면 무소속 호남연대라도해라 민생당에 남아있는한 니들이 얻을수 있는 절대표가 절반이상 줄어들것이다. 그나저나 호남정치가 이렇게 지리멸렬 사라지고 온갖 똘마니들만 판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