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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형 방역시스템’ 들여다보니] 주민 참여·현장 중심·선제 대응…‘코로나19 제로’ 청정지대 만들었다
[‘완주형 방역시스템’ 들여다보니] 주민 참여·현장 중심·선제 대응…‘코로나19 제로’ 청정지대 만들었다
  • 김재호
  • 승인 2020.03.30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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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청사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완주군청사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코로나19의 예방과 대응 방식은 각 지자체마다 다를 수 있다. 지역 실정에 맞게, 또는 지역 역량과 자원에 맞춰 바이러스 감염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완주군은 전국에서 가장 공동체가 활성화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 완주군은 공동체를 형성하는 주민들의 소통·참여 속에 현장 중심의 선제적 조치로 지금까지 두 달 이상 ‘코로나 제로’를 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완주군은 ‘코로나 제로’는 주민 참여 속에, 현장 중심의, 선제적 조치로 한 치의 허점도 허용하지 않는 대응체계, 즉 ‘완주형(形) 방역시스템’ 에서 비롯된다고 밝힌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국민적 힘을 ‘완주형 방역시스템’에서 찾아 본다.
 

다함께 하는 ‘주민 참여형 대응’

완주군은 ‘공동체의 도시’이다. 공동체는 위기와 위협에 부딪힐 때마다 공조(共助)의 힘을 발휘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역시 완주군은 주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의 역할에 무게를 뒀다. 올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위기의 변곡점마다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마을공동체 등 350여 개의 공동체가 큰 힘을 발휘했다.

위험 경보와 대처 방안 홍보, 방역소독, 면 마스크 제작, 대구·경북 지원 등 곳곳에서 주민이 참여해 대응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런 주민 참여형은 각종 대응책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참여가 참여를 낳는 ‘나비 효과’도 발휘했다. 각급 기관·단체의 자발적 방역을 끌어내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완주군의 방역 실적을 보면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큰 힘을 발휘하며 올 3월 20일 현재 3750여 회를 기록했고, 사유시설 방역소독 실적도 1000회를 넘어섰다. ‘나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우선의 주민 노력이 대대적인 방역소독으로 이어졌고, 사유시설 방역의 연쇄 참여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전국적으로 공적 마스크 수급 대혼란이 일어났을 때, 완주군 공동체가 직접 면 마스크를 제작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 대구·경북 돕기 운동에도 공동체들이 적극 나서는 훈훈한 정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지역사회 예방과 감염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공동체들이 발벗고 나서는 등 ‘주민 참여형 대응’이 확산하고 있다.
 

이동형 엑스레이.
이동형 엑스레이.

 

전문가 활용 ‘현장 중심형 대응’

‘완주형 방역시스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13개 읍면과 전문가 그룹을 활용하는 ‘현장 중심’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박 군수의 평소 행정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완주군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13개 읍면 중심형 방역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지난 2월 24일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완주군은 철저한 방역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13개 읍·면과 마을별 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방역의 투톱을 형성해온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완주군보건소의 역할 강화 역시 현장 중심형 방역시스템의 핵심이랄 수 있다. 특히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과 부서장뿐만 아니라 13개 읍면장이 모두 참석하는 ‘코로나19 대응 점검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 신속한 진단과 현장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이다. 중국 유학생 관리와 취약계층 대책 등도 현장 중심형 대응을 통해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완주군이 우석대학, 완주경찰서 등과 3자 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대응책을 모색한 것도 현장 중심형 대응의 대표적 사례다. 완주군은 코로나19 사태의 초기부터 의·약사회와 긴급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했고, 완주군·완주경찰서·우석대 등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3자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과 협치 대응에 적극 나서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완주군 소양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방역 소독을 펼치고 있다.
완주군 소양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방역 소독을 펼치고 있다.

 

앞을 보는 ‘선제적 대응’

박성일 완주군수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임하면서 줄곧 ‘선제적 총력 대응’을 강조해왔다. 그 결과, ‘완주형 방어망 구축’은 다른 지역보다 발 빠른 선제적 조치의 연속이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1월 20일 이후, 완주군은 곧바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초기 대응의 공백을 없앴다. 1월 30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하는 신속한 대응에 나섰고,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던 지난 2월 23일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대폭 강화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선별진료소 24시간 확대 운영(1월 22일부터). 완주군보건소의 코로나19 대응 전담조직 전환(2월 1일) 등도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각종 행사 취소와 연기, 시설 폐쇄, 방역소독 물품 배포 등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보다 앞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마스크 수급 대란이 일었던 지난달, 완주군은 지역 내 공동체 조직을 활용, 면 마스크를 생산해 보급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3월 11일,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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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긴장하라” 박성일 군수 진두지휘

 

박성일 완주군수
박성일 완주군수

- 완주군의 ‘선제적 리더십’

“전염병과의 싸움은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나야 끝나는 것이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

박성일 완주군수가 지난 2개월 동안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며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지만,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는 과한 대응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박 군수는 코로나19 위기 국면이 격상될 때마다 강력한 선제적 조치를 지시하며 진두지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월 하순 이후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관련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하는 초기 대응에서 빛을 발했다. 각종 행사와 주민 프로그램 연기·취소, 열화상감지기의 추가 설치, 방역소독 물품 확보, 읍면 책임제 도입, 면 마스크 자체 생산,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 등 조치들은 다른 지역보다 한발 앞섰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미국과 유럽 입국자들이 급증하면서 현안으로 떠오른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도 박 군수는 선제적으로 조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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