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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 못 받는 ‘기술용역 종심제’…개선 목소리
제값 못 받는 ‘기술용역 종심제’…개선 목소리
  • 이종호
  • 승인 2020.03.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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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링의 기술중심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건설기술용역 종합심사낙찰제’가 시행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을 받고 있다.

31일 전북지역 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발주청이 정한 기준점수를 통과한 업체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입찰한 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적격심사방식은 기술 경쟁을 유도하지 못할 뿐 아니라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도 낮은 가격으로 입찰하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해 3월 도입된 ‘건설기술용역 종합심사낙찰제’는 기술점수와 가격점수를 합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토록 개선하면서 기술적 측면과 가격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경쟁력이 가장 높은 업체를 선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업체 입장에서도 기술력을 정당한 가격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동안 적격심사 평균 낙찰률(78%)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낙찰률이 나오면서 종심제 도입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60% 미만의 낙찰률도 있었고, 올해 들어서도 70% 후반대의 투찰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종심제 최저 입찰가인 60%를 80% 이상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가 지나치게 외부 위원들로만 구성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발주처가 대부분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하기 위해 수십에서 수백명 규모의 대학교수나 연구위원들을 평가위원 후보로 올려놓고 이들 가운데 평가위원을 선정하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의 과도한 영업비용과 인력이 투입된다는 것이다.

건설 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용역종류에 따라 평가위원도 달라지기 때문에 수십에서 수백명의 위원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다”며 “객관적인 평가도 중요하지만 발주처 위주의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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