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6-01 14:29 (월)
“N번방 영상 팝니다” 조주빈이 잡혀도 판매되는 영상
“N번방 영상 팝니다” 조주빈이 잡혀도 판매되는 영상
  • 엄승현
  • 승인 2020.04.02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주빈 검거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서 N번방 영상 판매돼
판매자들은 자신들은 잡히지 않는다며 강조 또 판매방 이름을 바꿔가며 꼼수 영업도
실제 온라인서 피해자라고 밝힌 이는 아침마다 자신의 촬영물이 떠돌까 봐 검색한다고 말하기도
전문가 “N번방 사건과 같은 영상물 소비문화 없어져야 디지털 성범죄 예방, 관련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 교육 등 필요”

사회적 지탄과 함께 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임에도 온라인에서 성 착취 영상물이 비공개 검색 방식으로 여전히 유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트위터에 N번방 영상이라고 검색하자 관련 영상을 판매한다는 글이 나왔다. 그 중 한 판매자에게 연락을 시도하자 텔레그램으로 넘어갔고, 이후 공지글을 읽어보라는 내용이 회신됐다.

글에는 박사방과 N번방 영상이라는 안내와 함께 ‘폴더 1개에 2만 원, 3개 3만 원, 5개 5만 원, 전체 10만 원 등에 판매한다’고 적혀 있었다. 15명가량 되는 여성의 영상이 정리돼 있었고, 이외에도 각종 음란물 영상이 거래되고 있었다.

판매자는 “영상을 구매하려면 영상 번호와 문화상품권 번호를 기입해달라”며 “본인은 2년 가까이 일을 하면서 문화상품권만 받고 업체를 통해 현금을 바꿨다”며 거래 안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경찰의 수사나 기자의 취재 시도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고 여유까지 부렸다.

해당 판매자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프로필과 소개 글을 바꿔가며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판매자는 N번방 샘플 영상이라며 성 착취 음란물의 일부를 보내주며 문화상품권과 가상화폐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 한 피해자는 ‘조주빈’이 잡혀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N번방 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힌 이는 “어플을 통해 알게 된 남자를 만났다가 사진 유포 협박을 당했다. 일주일 간격으로 영상을 찍어 보내야 했으며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영상이 혹시나 사이트에 유포됐을까봐 지금까지도 아침저녁으로 구글에 검색을 하고 지낸다”며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고 지금 이 순간에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더 이상 피해가 발생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는 디지털 성범죄 특성은 가해자의 검거 이후에도 자료가 남아 피해자 고통이 계속된다며 음란물을 ‘소비’로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디지털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권지현 전북성폭력예방치료센터 소장은 “N번방 관련자들이 붙잡혀도 관련 영상이 판매되는 것은 영상물을 만들거나 유포한 이가 잡혀도 자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며 “피해자는 이 때문에 ‘사람’과 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괴롭게 되고 사회생활이 원만할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성매매와 마찬가지로 ‘소비’하는 사람이 없으면 디지털 성범죄는 예방할 수 있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 및 캠페인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