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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선 야권 불리하게 전개되는 이유는
전북 총선 야권 불리하게 전개되는 이유는
  • 전북일보
  • 승인 2020.04.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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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인 민주당과 이념·정책·정서에서 대결구도 없어
문 대통령 지지율 때문에 비판 약화, 무소속 “민주당 입·복당”
1호 공약·1호 법안 민주당과 야권 겹치는 경우도 부지기수
20대 총선 ‘반문정서’‘호남홀대론’두고 맞붙던 상황과 확연히 달라
코로나에 총선 이슈 묻힌 상황에서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비판…‘그 밥에 그 나물’

4·15총선을 앞두고 전북에서 야권이 극단적인 수세에 몰린 상황을 두고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념·정책·정서에서 갈리는 대결구도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야권 후보들은 전북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상황만을 염두에 두고 ‘당선 후 민주당 입·복당’ 카드를 내세우거나 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지 못하고 있다. 서로가 내세우는 공약이 대동소이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과 야권의 차별화된 전략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수도권 영남권에서 민주당이 ‘야권심판론’, 미래통합당이 ‘경제실정심판론’을 내세우며 맞붙고 있는 상황과는 전혀 다른 셈이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소위‘반문정서’와 ‘호남 홀대론’을 두고 국민의당과 민주당 간 뚜렷한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대안세력으로 국민의당이 순식간에 부각되면서 “민주당이 전북을 홀대한다”는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계속 공격했고, 민주당은 이에 대한 수성전을 펼쳤다. 총선을 앞두고는 6개 선거구가 초박빙 상태였다. 결과는 국민의당이 도내 10곳중 7개를 차지했다.

송기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호남 홀대론’ 정서가 도민들 사이에 만연해 있었으며 국민의당이라는 대안세력이 존재했다”며 “지금과는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금 야권 후보들은 2016년 총선처럼 민주당과 완벽한 대립각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지지세가 강하게 결집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 정부에서 전북 출신 장관이나 총리가 일정 부분 등장해서 ‘전북 홀대론’도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한 야권 후보 캠프에서는 “유권자가 등을 돌릴까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을 쏟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실제 무소속 후보들은 ‘당선 후 민주당 입·복당’ 카드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을 흔들려는 전략적 카드다.

이런 가운데 민생당·무소속 후보들과 민주당 후보들이 내놓는 ‘1호 공약’도 ‘1호 법안’도 완전히 판박이인 상황도 나타난다.

이 때문에 정부 여당인 민주당과 확연히 차별화 되지 못하고 있다. 민생당 후보들도 민주당 출신인데다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입복당’을 주장하고 있어, ‘그 밥에 그 나물’이란 비판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을 향한 비판이 약하다보니 현재 야권이 대안세력이라는 이미지를 전혀 못 심어주고 있다”며“코로나 19확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유권자 입장에선 ‘일당독주’시기처럼 관성적으로 선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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