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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사회
언택트 사회
  • 권순택
  • 승인 2020.04.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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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논설위원

요즘 엘리베이터를 타면 층수 버튼 누르기가 부담스럽다. 손에 다른 도구가 있으면 이용하거나 어쩔 수 없이 손으로 누를 땐 꼭 손 소독제를 쓰거나 손 씻기를 한다. 일부 아파트에선 아예 엘리베이터 안에 이쑤시개나 비닐장갑을 구비해 놓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일상생활 전반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비접촉(Untact)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오늘부터 학교에선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중3, 고3 학생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업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현장에서 사상 초유의 비대면 교육이 시행되는 것이다.

관공서에서도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정부 청사를 비롯해 산하기관에선 일정 인원씩 돌아가며 집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코로나19 방지뿐만 아니라 만일의 국가행정 비상사태를 대비한 사전 적응훈련 차원이기도 하다.

소비문화 트랜드도 크게 바뀌고 있다. 직접 시장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 대신 인터넷 쇼핑과 배달, 택배 등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의 신차 출시 등 마케팅 분야도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품 구매 유통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영화 감상 등 취미생활도 집 안에서 해결한다. 헬스를 위한 홈트레이닝 서비스와 영화 감상을 위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코로나19 사태로 많이 증가했다. 국제 사이클 경기도 집 안에서 선수들끼리 인터넷 장비를 연결해 경주를 벌이기도 한다.

예배와 미사, 법회 등 종교예식 역시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가정에서 드리는 사람들이 많다. 예전 같으면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 종교예식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앙공동체로서 부정적 인식이 있었지만 요즘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인식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생활과 소비 교육 업무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 문화가 정착되면서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반면 언택트 사회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하면서 새로운 소통과 환경을 만들어내는 촉매제가 될 것은 분명하다. /권순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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