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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cm' 비례 투표용지… 무효표 우려, 개표시간 연장
'48.1cm' 비례 투표용지… 무효표 우려, 개표시간 연장
  • 전북일보
  • 승인 2020.04.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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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인쇄 시작, 비례투표용지는 역대 최장길이 48.1cm, 35개 정당 빼곡
정당수 때문에 기표란 작아지고, 비례용지에 기호 1, 2번 없어, 무효표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
자동분류기 이용 못해 수 개표 진행예정, 전북선관위 개표사무원 저번보다 35% 많이 뽑아(3109명)
지난 총선 전주 완산구는 다음날 오전 6시30분께 개표완료, 이번 총선에서는 더 늘어날 수도
모든 지역구와 비례선거 개표 끝나야 정당별 의석 수 산정 가능, 실제 의석배분에는 16일 오후까지 이어질 수도
48.1Cm로 역대 최장의 비례투표용지에 35개 정당이 빼곡히 적히면서 작아진 기표란으로 무효표 발생 우려와 개표시간 지연 등의 우려속에 8일 전북선관위에서 본보에 올려놓은 비례투표용지의 길이를 가름할 수 있다. 오세림 기자
48.1Cm로 역대 최장의 비례투표용지에 35개 정당이 빼곡히 적히면서 작아진 기표란으로 무효표 발생 우려와 개표시간 지연 등의 우려속에 8일 전북선관위에서 본보에 올려놓은 비례투표용지의 길이를 가름할 수 있다. 오세림 기자

이번 4·15 총선 투표소에 들른 유권자들은 처음 보는 길이의 투표용지에 당혹감을 느낄 수 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48.1cm. 어른 손으로 두 뼘 정도 길이에 35개 정당명이 빼곡히 들어있다. 역대 최장 길이의 비례투표 용지에 다양한 우려가 나온다.

우선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투표에 참여하면서 무효표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다. 참여 정당이 늘어나면서 기표란이 기존보다 좁아졌기 때문. 투표지 길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기표란 사이 여백을 0.3cm에서 0.2cm로 줄였다. 기존 투표보다 더 정성을 들여 기표하지 않으면 자칫 선에 걸치는 등 제대로 기표하지 못 할 우려도 커졌다.

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위성 정당을 만들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탓에 비례투표 용지에 기호 1, 2번이 빠졌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 순서가 뒤죽박죽되면서 유권자들이 헷갈릴 염려가 크다.

게다가 이번 비례투표용지는 전자 개표기를 사용할 수 없어 수(手)개표로 진행된다. 이번 비례투표용지 48.1cm로 투표지 분류기에 사용 가능한 34.9cm(24개 정당)를 초과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 당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33.5㎝로 당시 역대 최장이었는데 이번에 그 기록마저 깼다. 이 때문에 자동 분류기가 도입된 2002년 지방선거 이후 18년 만에 다시 개표사무원이 일일이 손으로 분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번 총선 때보다 개표사무원을 35% 늘린 3109명을 고용했지만, 개표 시간 지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번 총선에서 개표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곳은 ‘전주시 완산구’로, 개표 시작 12시간을 넘긴 이튿날 오전 6시30분께 마감됐었다. 선거인단이 많고, 보궐 선거의 영향으로 지연됐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수개표에 따라 개표 시간이 선거 이튿날인 16일 오전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모든 지역구와 비례선거 개표가 끝나야 정당별 의석수 산정이 가능한 만큼, 실제 의석배분까지 확정되기에는 16일 오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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