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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급식 납품 농가 위기] (하)대안
['온라인 개학' 급식 납품 농가 위기] (하)대안
  • 김보현
  • 승인 2020.04.09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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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지역 먹거리 선순환 구축 계기 삼아야
지역 친환경 농산물, 긴급 소비 촉진 운동으로 시민 호응·인지도 높아져
이를 발판 삼아 우리 농산물 홍보·소비 확대->지역 먹거리 유통·소비 순환 구축 다져야
개학 연기 급식용 식재료 학교가 구입해 학생들에게 꾸러미 형태로 지원 필요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된 급식 농가들을 위해 학교 자원을 활용하자는 의견이 높다.

수요와 공급을 제대로 맞춰주자는 것. 본래 학교 급식에 사용될 농산물을 학교가 현재 온라인 개학으로 사용하지 않는 급식용 예산을 활용해 이를 구매하고, 학교에서 다시 학부모들에게 꾸러미 형태로 공급하자는 방안이다.

전주 A초교 관계자는“학부모들이 학교 급식 미실시로 식비로만 20~30만 원이 더 부담된다고 토로한다. 어차피 급식비는 이월되는 예산인데 이를 적재적소에 쓰면 농가도 살고 학부모도 산다”며 “학교 급식조리종사원과 영양사들이 조리 대신 일주일치 양의 농산물 꾸러미를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인원이 많은 학교나 중·석식을 모두 제공하는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별로 진행하고, 인근 학교 3~4곳이 모여서 하면 충분히 진행 가능하다는 조언이다. 또 배달이 어려울 경우 학교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전주 B중학교 관계자는 “일선 학교별로 추진하기엔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육부와 전북교육청 차원에서 일괄적인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안정적인 친환경 농산물 선순환 구조 확립에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일 종합경기장 앞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판매’를 이용한 양희숙 씨(43)는 “착한 소비에 동참하고자 ‘급식용 농산물 꾸러미’를 구매 했는데, 품질이 무척 좋고 우리 지역에서 친환경으로 기른 식재료라 안심된다. 앞으로도 계속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학 연기에 이은 온라인 개학으로 급식용 식재료 납품 농가가 위기를 맞았지만, 역설적으로 ‘전북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는 높아졌다. 도민을 대상으로 한 꾸러미 판매와 로컬푸드 매장 납품 등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긴급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면서다.

그동안 전주시 등 자치단체는 ‘푸드플랜’ 정책을 펼치며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공급·안정된 농가 지역 소득 창출 등 지역 친환경 먹거리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학교급식 납품 의무화를 통해 생산·소비 체계를 구축했고, 2단계 도약을 모색했지만 가격·유통구조·낮은 인지도 등의 이유로 대중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소비촉진운동 결과, 도민 호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의 경우 10회 꾸러미 판매가 완판 됐고, 시민들의 재진행 문의가 많다.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러한 불씨를 살려 전북 친환경 농산물 소비 대중화를 통한 판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판로 확대는 시민 소비자 조직화·안정적인 수요 확보, 판매 경로 다양화 등의 과제만 해결하면 지역 선순환 구조는 쉽게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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