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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가족의 소중함…전북의 영화 사랑 깨운다
일상·가족의 소중함…전북의 영화 사랑 깨운다
  • 김태경
  • 승인 2020.04.16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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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예술촌, 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 개최
5월 16일까지 ‘24초 단편영화’ 작품 공모
5월 30일 군산시민예술촌 공연장서 시상식
군산개복단편영화제의 일꾼들. 군산지역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기획단 PLON이 함께 한다.
군산개복단편영화제의 일꾼들. 군산지역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기획단 PLON이 함께 한다.

전북에서는 나와 이웃의 소소한 일상이 영화가 된다. 기지개를 켜는 봄볕을 받으며 작지만 큰 영화제에서 당신의 작품을 기다린다. 올해 첫 발을 내딛는 ‘군산개복단편영화제’는 ‘하루’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누구나 가졌을, 누구에게나 같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시간들 말이다.

“당신과 누군가의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아보세요. 당신도 영화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

군산시민예술촌이 주최하고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하는 ‘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으로 첫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24초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출품할 수 있다. 주제와 소재도 제한없이 활짝 열어뒀다.

오는 5월 16일까지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작품을 접수한 이후 출품작 중 수상작을 선정해 오는 5월 30일 군산시민예술촌 공연장과 야외광장에서 시상식과 함께 상영회를 가질 계획.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영화의 거리 개복동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한 이번 영화제는 정재훈 총괄감독과 노은정 PD의 아이디어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5년 전 군산에 정착한 이들은 예비 신혼부부다. 이들은 군산시민예술촌에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제안했고, 지역 청소년기획단과 함께 팀을 꾸려 영화제를 준비하게 됐다.

노은정 PD는 ‘24초 단편영화 공모전’ 취지에 대해 “지난 2011년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9초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25초, 30초 등 다양한 형태의 숏타임 영화제를 열고 있다”면서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첫해인 만큼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영화제 문턱을 낮추고 다양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의 총괄을 담당하는 정재훈 감독도 “’군산‘이라는 지역성을 주제로 삼은 만큼, 앞으로도 이어나가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군산시민예술촌 박양기 촌장은 군산개복단편영화제의 둥지가 될 예술촌의 정체성에 대해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영화제에도 일맥상통하는 주제다. 박 촌장은 “일제강점기 이래 2000년대까지 개복동에는 씨네마 우일과 국도극장이 있었고, 이번 영화제는 당시 번화가이자 유명한 영화의 거리에서 여는 자그마한 영화제로 출발한다”면서 “청년예술가 친구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획한 영화제인만큼 그들의 힘으로 축제의 장을 꾸밀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총괄감독과 노은정 PD가 박양기 촌장을 비롯한 군산시민예술촌 직원들과 영화제 추진 계획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정재훈 총괄감독과 노은정 PD가 박양기 촌장을 비롯한 군산시민예술촌 직원들과 영화제 추진 계획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핵심 주제는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으로, 흔히 CF의 개념으로 읽히는 24초 영상은 참신한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각했다. 어려운 장비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휴대전화 혹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 수 있길 기대했다.

청소년기획단 PLON은 이번 영화제의 숨은 일꾼. 군산의 중·고등학생 10여명은 5년 가까이 군산시민예술촌의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며 문화예술분야의 적성을 키워왔다. SNS를 통한 축제 홍보와 영화제 시상식과 행사 전반에서 스태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계획이다.

5월 말 영화제 행사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군산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출품작을 상영하는 야외광장에서는 지역 공예가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프리마켓 부스도 마련해 소소한 축제 분위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날 또 다른 묘미는 ‘누구나 레드카펫’이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 레드카펫이 영화 감독과 배우를 위한 것이었다면 군산개복단편영화제에서는 누구나 그 주인공이 되도록 했다. 군산시민들은 물론, 영화제를 찾는 누구나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개복동 영화의 거리가 주는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손자와 할머니가 함께 할 수도 있고, 오랜만에 만난 학교 동창들과의 만남도 기대할 수 있겠죠. 반려견과 나란히 걷는 레드카펫도 그려봅니다. 시민들과 출품자 누구나 이번 영화제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군산개복단편영화제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민예술촌 홈페이지(www.gsartzone.kr)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010-4925-5057)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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