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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뒤안길에 남겨진 사물들…‘시간을 품다’
삶의 뒤안길에 남겨진 사물들…‘시간을 품다’
  • 김태경
  • 승인 2020.04.23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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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석 개인전, 27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서홍석 작품 '축복'.
서홍석 작품 '축복'.

빛바랜 기억이 들풀과 들꽃 같은 사소한 풍경을 통해 새 숨을 입는다. 자신이 겪어온 삶의 뒤안길에 남겨진 사물을 포착한 서홍석 작가의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서 작가의 뛰어난 묘사력이 돋보인다. 지난 나날의 경험이 감추고 있는 속살이자 그 내부에 있는 기억의 내밀한 풍경이 작품에 담겼다.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우울하게 응시했던 일이다.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서홍석 작가는 국제미술위원회, 프랑스 국립살롱(SBNA),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다양한 기획초대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조형예술과 겸임교수, 원광대학교 서양화과 강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시간을 품다(Embracing Time)’로, 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린 개인적 서사와 우리 사회의 집단적 서사 사이를 폭넓게 오가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붓 자국마다 스민 작가의 고단한 경험은 동시대를 함께 해온 사람들 공통의 기억과 만나 수많은 풀림으로 되살아난다.

작품은 화가가 살아온 삶의 주변부에서 일상으로 마주치는 들풀이나 들꽃이 주를 이룬다. 작가가 묘사한 이미지는 언제나 안팎으로 열려 있는 창문으로서 빛바랜 기억을 환기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돼 있다.

서홍석 작가는 우리의 삶에서 친숙하고도 무심히 보아 넘겨온 대상을 소환함으로써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에 잠시 휴지부를 두고 지나온 날들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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