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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무관중 경기’ K리그 개막전 전주성 현장] 선수들 목소리 쩌렁쩌렁, 입구부터 철저한 방역
[사상 첫 ‘무관중 경기’ K리그 개막전 전주성 현장] 선수들 목소리 쩌렁쩌렁, 입구부터 철저한 방역
  • 육경근
  • 승인 2020.05.10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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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된 전북 응원가로 분위기 살려
관중석엔 서포터들 응원 문구 눈길
코로나19로 인해 두달여간 멈췄던 2020 하나원큐 K리그1 프로축구 경기가 지난 8일 전북현대와 수원삼성 간의 경기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개막경기를 치르고 있다. 오세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두달여간 멈췄던 2020 하나원큐 K리그1 프로축구 경기가 지난 8일 전북현대와 수원삼성 간의 경기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개막경기를 치르고 있다. 오세림 기자

사상 첫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K리그 개막전이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치러졌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수원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시즌 개막전.

예전과 다르게 관중은 없었지만 국내·외 취재진의 열기로 들끓었다. 그라운드에 울려 퍼져할 할 함성소리는 녹음된 전북팬들의 응원 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로 대체됐다.

세계의 이목이 전주성에 쏠린 가운데 치러진 개막전 현장 분위기를 재구성했다.
 

선수도 취재진도 ‘철저한 방역’

‘코로나19’로 68일만에 리그가 치러졌지만 무엇보다 안전, 건강 관리가 최우선이었다. 이에 전북 구단은 경기장 출입 절차를 엄격하게 진행했다. 입장하는 선수단이나 취재진 등 관계자 전원 체온을 측정했는데, 열 감지 카메라로 발열 검사까지 했고 체온이 37.5도가 넘으면 출입이 제한됐다.

꼼꼼한 방역절차를 통과한 모든 관계자들은 허가를 의미하는 ‘APPROVED’ 스티커를 발부했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취재진이 자리한 기자석도 최소 한 자리 이상 띄어 앉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경기장 안에서도 실천하기 위한 풍경이었다.
 

선수, 코치진 목소리 ‘쩌렁쩌렁’

관중없이 치러진 경기장내 소리는 더 크게 울렸다.

전북 송범근, 이범영 두 골키퍼가 몸을 풀기 위해 경기 시작 50여 분을 남기고 양팀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평소라면 반기는 팬들을 향해 두 손을 들었겠지만, 녹음된 전북의 응원가가 이들을 반겼다. 전북 구단에서 실제 응원 소리를 녹음해 경기장 내 스피커로 재생한 것이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자 전북의 응원가가 생생하게 전달됐다.

관중이 없으니 선수들끼리 소통하는 대화, 코치진의 지시도 그대로 들렸다. 최후방에서 골문을 지키던 양팀 골키퍼가 수비진을 향해 “뒤에!”,“잡아! ”라고 소리치거나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야야!” 등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거친 파울이 생길때는 “심판!”,“레프리(referee)!“라고 부르는 목소리도 들렸다.
 

서포터들이 자리하는 전주월드컵경기장 북측 관중석에 팬들이 구단에 보낸 다양한 응원 문구들이 자리하고 있다.
서포터들이 자리하는 전주월드컵경기장 북측 관중석에 팬들이 구단에 보낸 다양한 응원 문구들이 자리하고 있다.

 

관중석엔 없지만 팬들의 열정은 가득

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마음은 경기장 안에 있었다.

서포터들이 자리하는 북측 관중석에는 팬들이 구단에 보낸 다양한 응원 문구가 있었다. ’영원한 전북 현대‘, ’곧 보자구, 건강하게 잘 지내‘ 등 다양한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또한 동측 2층에는 하루 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경기장에서 곧 다시 만나자는 의미에서 ‘#C U SOON ♥’, 1층에는 ‘STAY STRONG’의 문구로 카드섹션을 선보여 개막전을 시청하는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스테이 스트롱’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힘든 시기에 모두가 함께 힘을 내자는 취지로 외교부가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최윤희 차관, 국가대표 감독 방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축구 국가대표 벤투 감독과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도 K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성 현장을 찾았다.

최 차관은 “경기 수가 축소돼 아쉽지만, 훌륭한 경기 내용과 철저한 방역 조치에 따른 성공적 리그 운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일상 회복의 희망과 위로가 되고, 우리 프로축구의 국제적 위상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철저한 방역 조치와 성공적인 리그 운영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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