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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극제 결산] 사상 초유 무관객 공연, 전북대표 극단에 까치동
[전북연극제 결산] 사상 초유 무관객 공연, 전북대표 극단에 까치동
  • 최정규
  • 승인 2020.05.10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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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아픔·역사 다룬 희곡 완성도 높은 평가
극단 마진가, 참신성 돋보였지만 사회문제 메시지 전달 아쉬워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로 개최된 무관객 대한민국연극제 전북대표로 극단 ‘까치동’이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제36회 전북연극제’가 열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일정에서 한달여간 늦어졌고 무관객 대회로 치러졌다.

여러일정 등의 문제로 극단 까치동과 마진가 두 팀만 대회에 참가했다.

 

△심사위원 및 일부 관계자만 참석. 사상초유의 무관객 공연

7일과 9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 관객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극단 관계자 및 심사위원들만 참여했다. 입구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발열체크와 방문기록을 체크했다. 관객은 없었지만 참석자들은 모두 한자리 씩 띄어앉아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했다.

 

△1940년대 시대의 아픔 그린 ‘조선의 여자’ 각종 상 휩쓸어

이번대회에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 (최기우 작/ 정경선 연출)’가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조선의 여자를 연출한 정경선 연출이 연출상을, 희곡상에는 최기우 작가, 세내 댁을 연기한 김경민 배우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근현대사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뤘다. 작품은 일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의 비극적 시선을 국가의 폭력에 의한 가족의 해체와 붕괴로 접근한 극의 구성과 스토리의 탄탄함, 연기력의 앙상블, 간결한 무대연출 등 창작초연작품의 완성미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작가의 의도를 연출적 해석으로 좀 더 풀어 주제를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극단 마진가 '다시 돌아와' 공연 모습.
극단 마진가 '다시 돌아와' 공연 모습.

△극단 마진가, 독특한 연극소재, 참신성과 신선함 “아쉽지만 가능성 보였다”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 (노은비 작/ 유성목 연출)’는 전북대표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참신성과 신선함으로 주목을 끌었다.

동물보호소라는 독특한 연극소재에 시선을 둔 작가의 참신성과 신선함이 돋보였고, 인간의 오랜 된 쟁점인 인간 자유의지에 대한 선택에 관한 문제를 가족이란 구성과 동물로 의인화한 창의적 발상 전개과정으로 좋은 평가를 이뤄냈다. 하지만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주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다소 미흡 했고, 연기자들의 역량과 기량의 편차, 인물의 심리묘사, 극의 밀도감의 부족은 극에 몰입도를 저하시킨 것으로 심사위원들은 봤다.

이번대회를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새롭게 시도한 영상기법과 아이디어 발상, 작품의 디테일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한다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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