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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장으로 전락한 군산 공용주차장 ‘눈살’
폐차장으로 전락한 군산 공용주차장 ‘눈살’
  • 이환규
  • 승인 2020.05.13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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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설운동장 인근 사고 차량 무단 방치
“주차 방해·안전사고 위험” 우려 목소리
군산공설운동장 인근 공용주차장에 방치되어 있는 차량들.
군산공설운동장 인근 공용주차장에 방치되어 있는 차량들.

“주차장에 폐차들이 웬 말입니까. 애꿎은 운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최근 군산공설운동장 인근(건너편) 공용주차장을 이용한 시민 김모 씨(40)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

그가 이처럼 심기가 불편한 이유는 한 눈에 봐도 누가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차량들이 곳곳에 방치되면서 주차를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주말 등이 되면 가뜩이나 주차공간도 부족한데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차량들이 덩그러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곳의 대표적인 흉물”이라고 지적했다.

시민과 외지인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군산공설운동장 인근 공용주차장에 사고 난 차량과 번호판이 없는 차량들이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나몰라라 식’으로 하나 둘 버리다보니 빚어진 현상으로, 자칫 행정력이 미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계속‘무단방치 차량의 집합소’가 될 우려가 있다.

실제 이곳 주차장에는 총 3대의 차량이 버려져 있고 이 중 2대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크게 훼손된 상태다.

특히 차량 범퍼 등 부속물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안전을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차장 분위기도 크게 해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본 시민들은 하나같이 “공용주차장이 폐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꼬집을 정도다.

주민 박모 씨(여·30)는 “밤이 되면 버려진 차량들로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연출돼 이용하기가 더욱 꺼려 진다”며 “이에 대한 조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차량들은 수개월 전부터 버려져 있었지만 여전히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도 무단 방치차량을 처리하는 데는 애를 먹고 있다.

해마다 군산에 버려지는 차량은 대략 130~150건에 달한다.

대부분 대포차량이거나 소유주들이 체납세와 과태료 납부를 피하기 위해 폐차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 차량들로 알려졌다.

시는 신고가 접수된 방치차량에 대해서는 1~2차 공고를 거쳐 차주가 자진처리 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무엇보다 이들 차량을 정리하는 데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행정력 소모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무단방치 차량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함께 차량을 함부로 버리지 않은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한편 현행법상 차량 소유주가 자동차를 무단 방치하는 것은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강제 폐차 후 범칙금(20~150만원)이 부과되며,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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