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스틸컷 담은 공식포스터 공개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온라인 상영체제로 전환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오는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장기상영회를 열고 주요 상영작을 관객에게 공개한다.
그간 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을 모아 진행해온 앵콜 상영회 ‘폴링 인 전주’를 영화제 개최 일정 안에 포함시킨 것.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 상영관 내부의 관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면서 관객들이 공식상영작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창작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가 관객과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된 아쉬움이 컸다”면서 “극장에서 영화를 제대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위해 영화제 이후 장기상영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화제 폐막 이후 9월 20일까지 개최하는 장기상영회에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 선정작인 ‘애프터워터’를 비롯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만날 수 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 다네 콤렌 감독의 두번째 장편 연출작인 ‘애프터워터’는 픽션과 다큐멘터리, 실험영화를 넘나드는 형식미가 돋보인다. 이 작품의 스틸컷은 퀘이 형제의 작품 ‘악어의 거리’에 이어 이번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를 장식하기도 했다. 세상에 떨어져 호숫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인물들을 서정적인 이미지 안에 녹여내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의 영화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관객과 영화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영화제’라는 형식적 실험에 나선다. 오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흘간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등으로 행사를 축소·제한해 영화제를 치를 방침이다.
또한, 당초 15일부터 6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선보일 계획이었던 특별기획전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 전시 일정이 변동됐다. 팔복예술공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불가피하게 전시 개최일자를 20일로 연기했다. 보다 안전하고 풍성한 전시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14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