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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살해하고도 태연한 살인범, 싸이코패스 가능성
2명 살해하고도 태연한 살인범, 싸이코패스 가능성
  • 엄승현
  • 승인 2020.05.14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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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피해자 팔찌, 자신의 아내에게 선물
살해 후 친구들 만나는 등 평범한 일상 보내
유치장에서 교양 서적 읽는 등 상식 이상 행보
전문가 “피의자 공감 능력 부족 등 이유 싸이코패스로 볼 수 있어”
지난달 23일 진안의 한 하천 인근에서 전주서 실종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현장보존을 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23일 진안의 한 하천 인근에서 전주서 실종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현장보존을 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2명의 여성을 연쇄적으로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A씨(31)가 싸이코패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피의자가 범행 이후 태연하게 생활하는 등 일반 상식과 동떨어진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A씨의 최초 범행은 지난달 14일과 15일 사이에 발생했다. 그는 당시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인 30대 여성의 금품을 훔치고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유기했다.

그는 살해 이후 해당 여성을 자신의 차량에 실은 채 친구들과 만나 유흥을 즐기는 대범함을 보였다.

또 자신이 피해 여성에게 훔친 3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자신의 아내에게 선물했다. 이 팔찌는 아내와 피해자 등이 함께 맞춘 우정 팔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범행 이후 A씨는 집안에서 평소처럼 지냈으며 휴대전화로 ‘살인 공소시효’, ‘졸피뎀’, ‘데이트앱’을 검색하기도 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살인을 하고도 데이트앱을 통해 부산에서 온 두 번째 여성을 만난 후 해당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했다.

19일 오후 경찰에 첫 번째 사건 피의자로 붙잡힌 뒤 경찰 조사에서도 그의 이상한 행동은 여전했다.

각종 증거를 들이미는 경찰에게 동문서답 하거나 진술 번복, 거짓말 탐지기를 받겠다고 하다가 거부하는 등 경찰을 농락했다.

또 구속 당시 유치장에서는 태연하게 교양 서적을 달라고 해 읽는 등 다른 범죄자들과 다른 모습도 보였다.

이러한 모습에 전문가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싸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는 “그가 범행을 저지르고 했던 행동들과 수사를 받던 모습들을 보았을 때 싸이코패스로 볼 수 있다”며 “피해자에게 훔친 금팔찌의 경우 자신의 범행에 대한 일종의 트로피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며 또 그것을 자신의 아내에게 선물했다는 점에서 그것을 받았을 아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던 점에서 공감 능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조사에서의 모습도 보았을 때 수사기관에 대한 경계심이 없어 보인다”며 “특히 과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그동안 성 매수나 또 다른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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