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5-31 01:06 (일)
“강렬한 인상 심어주는 대사에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강렬한 인상 심어주는 대사에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 최정규
  • 승인 2020.05.18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6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연기상, 극단 까치동 김경민 배우
“대한민국 연극제에 부족한 디테일한 연기 선보이기 위해 노력”
극단 까치동 김경민 배우
극단 까치동 김경민 배우

“시놉시스를 받는 순간 너무나도 강렬한 대사에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제36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경민(50·여) 배우의 말이다.

김 배우는 최근 진행된 전북연극제에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에서 세내댁을 연기했다. 풍부한 감정과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의 연기생활은 학창시절 발표회 등을 통해 무대체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 극단을 들어가기로 마음 먹는다. 19살이던 1990년때 창작극회포스터를 보고 극단에 입단했다. 입단 후 연기생활은 탄탄대로였다. 입단 4개월만에 조연급에 캐스팅돼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때부터 그의 시련은 시작됐다. 1회 공연만에 맡은 역에서 하차를 해야했다. 연기가 부족해서다. 이후 긴 무명생활이 시작됐다.

김 배우는 “운이 좋게 데뷔를 했지만 처음 하차를 할 때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렸다”면서 “이후에 이를 악물고 극단 청소와 식사배식 등 각종 심부름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버틴 지 4년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극단 굿모당의 ‘꽃심’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됐고, 본격적인 연극배우의 길을 걸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7년 열린 전북연극제에서 ‘오 바다여바다여’, 2016년 ‘나는나비’라는 두 작품에 캐스팅되면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연기경력을 쌓아올린 그였지만 올해 ‘조선의여자’ 캐스팅 제의가 처음 들어온 후 시놉시스를 받는 순간 큰 부담이 되었다고 한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서 김 배우가 맡은 세내댁은 아들을 낳기위해 첩생활을 시작했지만 아들을 낳지못해 각종 구박을 받고, 위안부로 끌려가 살았는지도 죽었는지도 모르는 유일한 딸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역할이었다.

그는 “경험한 것이 아니지만 내 딸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오고, 딸이 위안부 생활을 한 것을 알게 되는 이 캐릭터의 고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가장 고민이었다”면서 “감정에 대한 연습도 많이 생각하고 일기도 써보고, 다큐멘터리 사진을 찾아보는 등 엄마들의 삶과 위안부에 대한 정보를 모아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연습이 이번 연극제에서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후 있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더 깊은 감정연기를 위해 연습에 매진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