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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바다문학상 대상에 이은원 시 ‘그리운 상어’
제14회 바다문학상 대상에 이은원 시 ‘그리운 상어’
  • 김태경
  • 승인 2020.05.19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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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에 박미림 수필 ‘오빠의 바다’
찾아드리는 상, 이소애 시인 선정
(왼쪽부터) 바다문학상 대상 이은원, 본상 박미림, 찾아드리는 상 이소애.
(왼쪽부터) 바다문학상 대상 이은원, 본상 박미림, 찾아드리는 상 이소애.

제14회 바다문학상 대상에 이은원 씨(경기 안산시)의 시 ‘그리운 상어’가 선정됐다.

‘바다문학상’ 본상은 수필 부문에 응모한 박미림 씨(서울)의 작품 ‘오빠의 바다’가 뽑혔다.

전북지역에 거주하고 해양문학 발전에 힘쓴 문학인을 찾아 수여하는 ‘찾아드리는 상’은 지난 2012년 이후 9번째 수상자를 냈다. 올해는 20여명의 후보자 중 이소애 시인이 영예를 안았다.

바다문학상은 매년 ‘바다의 날’을 기념하고 해양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해 해양과 해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제해운(대표이사 윤석정)이 제정한 상이다. 지난 2007년 ‘국제해운문학상’으로 출발했으며, 제14회를 맞는 올해부터 ‘바다문학상’으로 명칭을 바꿨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는 공모의 폭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2019년부터는 전북일보사와 공동주최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한국문인협회, 전북예총이 후원한다.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와 수필 분야에서 미발표 순수창작물을 공모했다.

작품 접수 결과 총 응모자 수는 35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 부문에 272명이 816편을, 수필 부문에 87명이 174편을 응모했다.

윤석정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 이사장은 “인류의 생명줄이며 미래인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문학상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들을 포근하게 안아주는 바다처럼 너른 마음으로 바다 사랑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다문학상 대상 - 이은원 시 ‘그리운 상어’

제14회 바다문학상 대상은 시 부문에 응모한 이은원 씨의 ‘그리운 상어’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기존의 바다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을 깨면서 새로운 시선으로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고유한 자기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면서 “억지로 문장을 쥐어짜려고 하지 않는 명쾌한 진술의 힘과 이미지의 일관성은 단연 돋보였다”고 평했다.

대상 수상자 이은원 씨는 “제게 시는 끝까지 가보고 싶은 곳이고, 저도 끝까지 가보는 시인이고 싶다”면서 “시가 삶의 미래와 연결될 때 보다 웅숭깊어지듯 땅 위의 모든 좌표는 미래의 바다로 열려있음을 새상 상기해본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다문학상 본상 - 박미림 수필 ’오빠의 바다’

본상 수상작인 박미림 씨의 수필 ‘오빠의 바다’는 연좌제 때문에 갖고 싶은 직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오빠가 방황하다가 바다로 인해 새 희망을 품게 된 이야기이다.

심사위원들은 “원인에서 결과를 끌어내는 구성이 순탄하다”고 평하며 “한 청년을 구한 것이 바다이고 그 청년이 가정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의 얽힘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관계라는 점과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가슴이 바로 그 바다같이 깊은 모성애라는 것을 상징한 점이 돋보인다”고 선정 결과를 밝혔다.

박미림 씨는 “잃어버린 꿈으로 날개가 오래 아팠을 오빠와 가족들, 상처 난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흔들릴수록 반짝이는 바다처럼, 해 질 녘 바다처럼, 아름답게 품고 가꾸며 살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찾아드리는 상 - 이소애 시인

해양문학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은 이소애 시인은 "바다에 대한 사랑이 더욱 진보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샘솟는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시인은 "바다가 깨끗해야 인간 삶도 생기를 가질 수 있다"며 "많은 이들이 문학을 통해 바다와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지금 우리 앞에 닥친 코로나19 위기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소애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등단 이후 <수도원에 두고 온 가방>, <색의 파장>, <시간에 물들다> 등 다수의 시집과 작품집을 펴내며 바다와 해양의 소중함을 읊어왔다.

‘찾아드리는 상’ 심사위원들은 “이소애 시인은 시를 통해 인간의 삶에 바다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일깨워줬으며, 바다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바다문학상’ 심사위원으로는 시 부문 허형만·소재호·김영 시인이, 수필 부문 김경희·김재희 수필가가 참여했다. 찾아드리는 상 심사는 박종은·정군수 시인이 맡았다.

시상식은 오는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확정하지 않았다.

바다문학상 대상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및 순금 10돈이 주어지며, 바다문학상 본상에는 전북일보 회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공동시상으로 상금 200만원을 수여한다. 또 찾아드리는 상 수상자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 상과 순금 10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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