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광공업 생산·수출 감소세 지속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극심한 여파로 올해 1분기 전북지역 경제 상황이 멘탈붕괴 상태에 빠졌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호남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북지역은 건설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경기가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광공업 생산과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올 1분기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지수는 88.2로 자동차(-18.8%), 전자부품(-17.6%), 화학제품(-4.0%) 등에서 줄어 전년과 비교해 3.0% 감소했다.
광공업 수출도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같은 경우 차량 부품(-50.9%), 철강 봉 및 형강(-43.9%), 화물차(-23.7%) 등 감소로 9.9% 줄었다.
또한 서비스업 생산 부진도 계속됐는데 숙박·음식점(-18.9%)를 비롯해 운수·창고(-13.2%), 교육(-2.8%) 등 다수의 업종에서 감소를 보이면서 전년동분기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4/4분기 이후 상승한 모습과 달리 올해 1/4분기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삼가하면서 소비 활동도 위축된 경향이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도내 소매판매액지수는 95.7로 대형마트(-6.2%), 전문소매점(-4.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4%)에서의 판매가 줄면서 2.2% 감소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으로 교통(6.0%), 식료품·음료(1.8%), 공과금(1.5%)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1.3% 상승했다.
더불어 생활물가지수, 소비자 상품·서비스물가지수도 각각 2.2%, 2.0%, 0.6% 올랐다.
또한 고용률과 취업자 수 증가와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 분기마다 도내 인구 순유출이 이어졌다.
올 1분기 도내 고용률은 58.2%로 전년동분기대비 0.6%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2.8%로 0.5%p 하락했다.
그러면서 취업자 수는 90만 6000명으로 3만 9000명이 상승, 실업자 수는 5만 5000명 감소한 25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대(-3206명), 30대(-647명)의 경제생산인구를 바탕으로 총 4273명의 도민들이 순유출이 진행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외출·여행이 제한되면서 서비스업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며 “대형마트 대신 주거지 인근 슈퍼와 소규모 마트를 이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정작 일을 해야하는 2~30대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고, 소일거리를 찾는 불안정한 취업자들이 농업쪽으로 편중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