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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 증세로 병원서 수액 맞다 갑자기 '혼수 상태'
가래 증세로 병원서 수액 맞다 갑자기 '혼수 상태'
  • 송승욱
  • 승인 2020.05.20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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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병원 찾은 60대 치료 중 쓰러져
환자 측, 업무상 과실치상 주장하며 고소
해당 병원 “1차 병원서 할 수 있는 조치 다 했다” 반박

가래 증세로 병원을 찾은 60대가 수액을 맞다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환자 가족들은 업무상 과실치상을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해당 병원 측은 초기 조치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A씨(68·여)는 지난 8일 오전 10시께 가래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전주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환자 가족에 따르면 A씨는 문진, 적외선 치료, 수액 처치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됐고, A씨의 남편은 11시께 약국에서 약을 지어온 뒤 복도에서 아내의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때 병실에서 A씨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병원장과 남편 앞에서 A씨는 식은땀을 흘리며 입에서 침과 이물질이 나오고 얼굴이 까맣게 변해갔다. 원장은 A씨의 몸을 주무르고 기도 확보를 위해 손으로 입을 벌려 이물질을 꺼냈다. 의식이 점차 사라지는 등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당과 혈압을 체크했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병원장은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간호사에게 119신고와 인근 내과 도움 요청을 지시했다.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현재 맥박은 회복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씨 남편은 “약물에 대한 사전 설명 등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 했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심정지를 제어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혈압과 혈당체크만을 하고 마사지만 하는 등 미봉적인 조치만으로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업무상 과실치상을 이유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이비인후과 원장은 “가래 등 증상에 맞는 처방을 했고, 환자에게 투여한 수액도 비타민과 생리식염수, 소염제 등으로 의학적으로 안정성이 입증된 약품”이라며 “환자분이 이상증세를 호소할 때부터 잠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했다. 직접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하고 인근 내과의 도움을 받는 등 1차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신속히 다했음에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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