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5-29 15:26 (금)
피로!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 검진으로 다스리세요
피로!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 검진으로 다스리세요
  • 기고
  • 승인 2020.05.21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세영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강세영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현대인들이 자각 여부에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피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 과로한 경우나 잠을 잘못 자고 난 후 일시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직업상 또는 처한 여건에 따라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경우에는 검사 상 큰 이상이 없더라도 컨디션이나 작업효율, 대인관계와 같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흔히 봄철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의 기능이 생동하는 봄기운에 적응하지 못하여 자주 나른함을 느끼며 식욕도 떨어지는 춘곤증을 겪기도 하지만,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나 좁은 취업문, 구조조정, 전염병의 유행 등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신이 지치도록 합니다.

임상적으로 ‘피로’는 특정한 일을 시작할 수 없을 만큼의 기운 없음, 시작한 일을 마무리 못할 만큼의 쉽게 지침,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피로감 등으로 다양하게 호소함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의 단기 피로, 1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장기 피로, 6개월 이상의 만성피로로 나누기도 합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검사 상 당뇨, 수면중무호흡증, 폐결핵, 빈혈, 갑상선 질환, 만성 간염과 같은 원인을 알 수 없으나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기억 또는 집중력 장애, 인후통, 근육통, 부종이 없는 관절통, 피부의 발적, 두통, 상쾌하지 않은 수면, 운동 후 하루이상 지속되는 불편감 중 4가지 이상을 동반했을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피로를 이겨내려면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흡연, 음주, 불규칙한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며, 정신적인 문제 특히 스트레스가 원인일 경우에는 건전한 취미생활로 이를 다스려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는 검사 자체가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결과를 보고 간염과 같은 기질적 질환이 없다면 불필요한 걱정과 근심을 하지 않고 안심하게 되어 건강염려증과 같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게 되어 치료에 도움이 되며, 또한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조기 발견하여 치료할 수도 있으므로 더 큰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피곤해서 또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운동이 좋은 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몸은 자꾸 사용할수록 그 기능이 향상되므로 회피하지만 말고 맞서서 이겨내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힘들 정도로 피로가 쌓여있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간은 피극지본(罷極之本)이라고 하여 피로와 간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크게 허증(虛證)과 실증(實證)으로 나누어 허할 경우에는 증상과 진단에 맞게 기?혈?음?양을 각각 보해주는 처방을 투여하며, 실증의 경우에는 뭉쳐진 기를 풀어주거나 체내에 쌓인 해로운 병리적인 산물인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을 없애주는 처방을 쓰게 됩니다.

먹는 음식도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유기농산물이 도움이 되며, 제철에 나는 과일이나 나물일수록 몸에는 더 좋습니다. 단기간에 혈당을 올릴 수 있는 흰 설탕, 흰 밀가루, 흰 쌀밥보다는 서서히 당을 올려주는 잡곡류의 식단과 통풍이나 신장질환과 같이 단백질 섭취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질병만 없다면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효소와 근육의 원천이 되는 단백질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좋습니다.

더 이상 피로에 끌려 다니지 않고 다스리려면 지금부터라도 실천 가능한 것부터 시도해 보길 바랍니다.

 

/강세영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