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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처럼 중증장애인 돌보는 윤귀자 둥근마음보금자리 사무국장
내 몸처럼 중증장애인 돌보는 윤귀자 둥근마음보금자리 사무국장
  • 송승욱
  • 승인 2020.05.21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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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
윤귀자 둥근마음보금자리 사무국장
윤귀자 둥근마음보금자리 사무국장

“둥근마음보금자리의 생활인들은 대부분 연고자가 없어요. 가족의 사랑과 부모님의 품이 누구보다 그리운 사람들이지요. 때로는 언니로, 때로는 동생으로, 때로는 어머니 역할도 하면서 그들의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윤귀자 사무국장은 부안지역 유일의 중증장애인시설이자 사회복지법인 한울안의 하나뿐인 중증장애인시설 둥근마음보금자리의 대표 살림꾼이다. 시설운영 전반은 물론 초등학생에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생활인들을 꼼꼼히 챙기며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법인 정관과 시설의 설립 목적인 ‘무자력자 보호, 자력생활에 근거해 장애인 보호·재활 및 사회통합’을 모토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임직원들과 협의해 함께 진행해 왔다.

지난해 가을 ‘어느 끽다점’이 대표적이다. 생활인들이 지역사회와 후원자 및 봉사자들에게 보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이 프로그램은 일체의 후원 없이 마련됐고, 생활인들이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차와 떡을 대접했다. 자력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일깨운 소중한 계기였다. 생활인들도, 함께한 지인들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중증장애인시설에서 효와 복지 영역을 접목, 확산시키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안지역 최초로 ‘3대가 효’라는 프로그램을 기획,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진행했다.

둥근마음보금자리 밖으로 눈을 돌리면 그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한다. 가정에서 연로한 부모를 성심껏 봉양하며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는 말을 실천해 왔고, 부안군 재향군인회 효 지킴이로서 충효실천자들의 권익신장에 기여해 왔다. 또 농어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복지·의료·문화·편의 등에 제약이 많다는 점에 착안, 요양원 목욕탕 시설을 개방해 지역 노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의 어버이날 행사와 겨울철 독거노인 이불빨래 배달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렇게 25년여의 활동을 통해 그는 시설의 중증장애인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섬기는 버팀목이자 지역사회 효 문화 확산의 롤 모델이 됐다. 지난 8일 열린 2020년 제48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경로효행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정현 둥근마음보금자리 원장은 “생활인들의 무자력한 부분을 찾아 세심하게 돌보고 그들이 자력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며 궁극적으로 정부의 탈 시설화 정책과 궤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역할에 매진한다는 점에서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평했다.

이어 “가정에서는 부모님을 모시는 효성스런 딸이었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호하고 섬기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보호와 섬김을 받은 사람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힘닿는 대로 자력생활과 보은생활을 확장시켜 나가는 역동적인 현대사회적 효 실천 과제가 윤귀자 사무국장이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핵심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윤귀자 사무국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면서 생활인들의 자력생활과 보은감사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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