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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로 표지석·나무 심은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구설’
사비로 표지석·나무 심은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구설’
  • 송승욱
  • 승인 2020.05.24 19:54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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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500만원 들여 지방청 입구에 자기 이름 새긴 표지석 세워
볕 잘 드는 곳 기존 나무 뽑아내고 자신 이름 달린 나무 심기도
조용식 청장 “고향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을 뿐 다른 의도 없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사비를 들여 지방청 입구에 세운 표지석(왼쪽). 그 표지석 뒷면에 ‘제31대 전북지방경찰청장 조용식 (증)’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사비를 들여 지방청 입구에 세운 표지석(왼쪽). 그 표지석 뒷면에 ‘제31대 전북지방경찰청장 조용식 (증)’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에 사비를 들여 자신의 이름을 새긴 표지석을 세우고 나무를 심은 조용식 청장이 입줄에 올랐다.

조 청장은 지난 8일 전북지방경찰청 입구에 표지석을 세웠다. 가로 2m, 세로 1m 가량의 표지석 앞면에는 ‘전북지방경찰청’ 명칭이, 뒷면에는 ‘제31대 전북지방경찰청장 조용식 (증)’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여기에는 지방청 예산이 아닌 조 청장의 사비 500만원이 사용됐다. 표지석 설치가 필요했다면 청사 시설관리 예산을 세워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집행하면 될 일을 두고, 청장의 개인 돈이 투입되면서 논란을 낳았다.

표지석 설치로 인해 진행된 바닥 도색에는 시설관리부서 예산 300만원이 투입됐다.

앞서 4월 5일에는 식목일을 기념해 지방청 내 화단에 나무를 심었다. 볕이 잘 드는 자리에 있던 나무는 뽑혀졌고, 대신 조 청장의 이름이 달린 나무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도 지방청 예산이 아닌 조 청장의 개인 돈이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전북청 안팎에서는 여러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의 한 간부급 경찰은 “아무리 좋은 취지로 했다고 해도 개인 돈으로 낯을 내거나 공명심을 채우려는 의도로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타 지방경찰청과 공공기관 사진을 내보이며 “우리 전북청 입구가 표지석이 없고 휑해서 전북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표지석을 세운 것”이라며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뭐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빠듯한 살림살이에 별도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워 사비를 들였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다들 보기 좋다고 하고 밤에도 야간경관이 좋은데, 이를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야말로 과연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식수에 대해서는 “예전 청사를 지을 때 예산이 부족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화단에 질이 좋지 않는 저가의 나무들이 많다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질 좋은 나무로 교체해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이 역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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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2020-05-26 15:58:22
고향사랑이 지극하여
예산부족하면 제돈으로 메꾸기가 한이없으니
가는 곳마다 이름새긴 돌멩이 놓기를 즐겼으니
그 애향심을 일컬어
용향심이라고 전해지는데
전북지방경찰청에 내려오는 전설이었다더라.
누구라도 한번 용향심에 빠지면
집안 거덜나는 것은 순식간이어서
예로부터 호환마마보다 용향심을 더 두려워 했더라.

전주주민 2020-05-26 15:33:32
사비로 하면 괜춘?
공무원이 제 사비로 밥사주고 술사주지 못하게 한게 영란이법이다
영란이법이 왜 있냐.
공무원들 돈쓴만큼 뒤로 챙기니까 아예 못쓰게 한거다,
생색내기라고 해도 챙피허다
전북청장 부임해서 나무심고 돌맹이에 이름써서 갖다놓는거 신경쓰기보다
도둑이나 잘 잡아서 이름 남기길 바란다.

사비로하니 괜춘다는 시민여러분과 같은 시민이라는 게 부끄럽다

조회장 2020-05-26 15:26:52
저 거시기,,
그런 돌맹이 갖다 놔둘 돈이 있으면...
우리집 장롱에서 사라진 돈이나 좀 찾아주지 그래?
그게 할일 아니냐?

조랑말 2020-05-26 15:25:37
갸륵하도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뭐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라면
우리집 지붕도 좀 고쳐주고,
마당에 풀도 뽑아달라!
조용식 청장이 해줬다고 크게 박아놓겠다!!
그게 아니라도
뭐라도 좀 해라!

김동식 2020-05-26 11:50:36
=====그 표석이 사비로 했든 공적인 돈으로 했든 다른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1) 잘 있던 나무를 캐고 더 좋은 나무 심은 것도 문제...더 좋은 나무는 빈 공간을 찾아서라고 심었으면 존경받아야지
요. 그런대 새로 심은 나무 아래에 식수 표석이 있으니 얼굴 내기였다라는 구설수 생기지요.
2) 전북지방경찰청 표석도 "전북지방경찰청"은 고유명사입니다 그런데 전북지방 경찰청 하고 띄어 쓴듯하게 여백이 보입니다 경찰청의 영원한 문패인데 큰 실수입니다
3) 표석 뒤에 경비 관리동 같은 건물이 보입니다 근무하는분들의 시야가 가려집니다
4) 표석의 위치가 좌우 측 화단에 잘 보이는 곳에 자연친화적인 장소였으면.....정중앙에 테두리까지 있으니 거부감이 들지요. 표지석도 인위적인모양 별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