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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접촉 음주단속 ‘곳곳 불만’
경찰 비접촉 음주단속 ‘곳곳 불만’
  • 엄승현
  • 승인 2020.05.24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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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 음주 감지기 개발 및 단속 재개
장비 설명부터 감지까지 최소 1분 이상
음주 측정 시간 오래 걸려 교통 혼잡 야기
경찰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해 더욱 노력”
지난 21일 밤 전주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비대면 음주감지기를 이용해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지난 21일 밤 전주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비대면 음주감지기를 이용해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경찰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음주단속을 중단했던 음주단속을 재개한 가운데 음주단속 장비가 음주를 감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교통 혼잡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경찰은 그동안 접촉식 음주단속이 중단에 따라 대책으로 S자형 선별 음주단속을 진행했다. 그러나 많은 인력 투입과 스팟 단속 불가 등 문제점이 발생해 비접촉식 음주 감지기를 개발했다.

비접촉식 음주 감지기를 운전석에 두면 운전자의 호흡에서 알코올 성분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경찰이 운전자와 일정거리에서 단속을 할 수 있도록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20일 오후 9시 20분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한 도로에서 이뤄진 비접촉 음주단속 현장.

110여일만에 재개된 이날 단속에서 경찰은 “음주단속 중입니다. 에어컨은 꺼주시고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불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1m가량 거리에서 음주 감지기를 운전석으로 들이밀었다.

약 5~7초가량이 흐른 뒤 감지기의 녹색 불이 바뀌지 않자 경찰은 “감사합니다. 끝났습니다”라며 운전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단속이 진행됐다.

20여분이 흐른 뒤 녹색 불의 음주감지기가 붉은색으로 바뀌자 경찰은 차량을 이동시킨 뒤 다른 음주 감지기로 재단속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방향제에 의한 감지로 밝혀졌다.

처음 보는 이런 음주단속에 운전자들은 신기해 하면서도 불편해 했다.

한 운전자는 “이걸로 어떻게 감지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신기하다”고 했다.

반면 다른 운전자는 “측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교통 혼잡을 야기한다”며 “예전에 쓰던 장비가 훨씬 효율적인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 차량 한 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장비 설명부터 감지까지 최소 1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차량 한대당 1분 이상의 시간이 걸려 차량이 길게 줄을 서는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또 손 세정제와 동승자의 음주가 감지되는가 하면 창문을 열고 있을 경우 음주 감지가 안되는 문제도 있었다.

이날 같은 현장에서만 5대의 차량이 방향제와 손 세정제 등으로 음주 감지가 됐다.

조형래 전주덕진경찰서 교통안전계 팀장은 “운전자들이 바뀐 음주단속에 다소 불편함이 있으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음주단속은 단속 목적이 아닌 시민들에게 음주운전의 경각심을 알리고 음주사고를 예방하는 시민 안전에 목적이 있는 만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과 동시에 시민 안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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