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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트램, 성공 과제 (상) 타당성 조사 분석] "관광·정체성 살려야"
[전주 한옥마을 트램, 성공 과제 (상) 타당성 조사 분석] "관광·정체성 살려야"
  • 김보현
  • 승인 2020.05.24 19:5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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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조사, 기술적 검토에 가깝고 관광·수익성 검증 미비
400억 투입해 연 20억 수입…이용객 수요 예측 불분명
보행자-교통수단 혼재 안전대책 필요, 관광성 더 뒷받침돼야

최근 전주 한옥마을 트램에 대한 타당성 조사결과가 “수익성이 있다”고 나오면서 전주시가 의욕적인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400억 원 규모 트램 사업을 곧바로 도입하기엔 타당성 조사의 내용성과 한옥마을 내 트램 도입의 관광성·정체성 등 보완해야 할 과제점이 있다. 이를 두 차례에 걸쳐 짚는다.
 

전주 한옥마을 관광트램 노선 계획안.
전주 한옥마을 관광트램 노선 계획안.

 

투자 대비 수익성 조사 미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진행하고 전주시가 최근 발표한 ‘전주 한옥마을 관광트램 사전 타당성조사’에서 궤도형 관광 트램을 도입하면 기술과 수익성 측면에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궤도운송법을 적용하면 요금 자율조정이 가능해져 한옥마을 관광객 중 100만 명이 탑승했을 경우 일일권 가격을 5000원 기준으로 잡으면 연평균 50억 원의 수입이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두고 이번 타당성 조사는 기술적인 가능성을 검증한 것에 가깝고 관광성·수익성 타당성 검토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구원은 탑승 인원을 한옥마을 방문객의 10%에 불과한 100만 명을 기준으로 잡았다. 탑승권 예측 수익이 50억원, 매년 운영비가 3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출되는 초기 사업비가 약 400억 원으로 연 20억 원의 수익으로 투자금을 거둬들이려면 20년 가량이 걸려 ‘사업성이 있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금액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기 위해 탑승권 가격을 올리거나 탑승객 수·트램운영 횟수를 높여야 하는 등 조사의 오류가 상존한다.

시는 수익성이 충분해 민자 사업으로도 가능하다는 입장인데, 사업성이나 운영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채 민간 기업이 사업을 맡으면 한옥마을 정체성에 맞지 않는 상업화가 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진다.

한옥마을 내에서도 트램 노선·정거장 중심으로 상권 쏠림 현상 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관광 트램’ 관광성 뒷받침 필요

전주시 관계자는 “수익성이나 민자유치의 경우 입장권 요금의 과도한 상승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적자가 난다하더라도 관광 활성화와 한옥마을 2.0 도약 차원에서 관광트램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램이 전주 한옥마을 관광 브랜드인 ‘슬로시티’·‘관광거점도시’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보완 대책도 요구된다.

전주 슬로시티의 중심인 한옥마을은 ‘느림의 미학’, ‘사람 중심’등의 슬로시티 정신에 따라 느리게 걸으며 골목 곳곳을 감상하는 것이 묘미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한옥마을을 누비는 전동 이동장치로 슬로시티 정취를 느끼기 어려운‘패스트시티’가 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보행자의 안전 문제도 대두된다. 한옥마을에서 보행자와 자동차, 전동 스쿠터가 혼재되면서 현재도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빈번해 트램 도입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도 지적된다.

인근 구도심·남부시장이나 나아가 아중호수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없이 한옥마을 외곽만 순환하는 것도 아쉬움을 남긴다.

장태연 전북대 건축도시공학부 교수는 “교통수단이 아닌 관광 트램이라면 너무 비싼 놀이기구를 가져다 놓는 셈으로 400억 원을 들여 조성해도 사람들이 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단순히 트램을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기는 어렵고 관광성이 더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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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인 2020-05-25 14:45:37
옛날에 이런 욕이 있었다
참 샌프란시스코같은 *일세
이게 엉터리들에세 딱맞는 욕이다

아중리 2020-05-25 14:44:23
걸어도 10분이면 갈 거리밖에 안되는데
시대착오적인 엉터리 트램이 왜나오냐
참 어이가 없구나

glocaler 2020-05-24 22:24:32
전주시민들의 편리성이 빠진 외부 관광객만을 위해 한옥마을 순환만을 위해 400억을 투자하는것은 너무 비싼 놀이기구를 들여놓은것이라는 의견에 동감! 현 전주시장의 실책이 이것이다. 전주시정을 관광놀이 하듯한다. 전주역. 전북대,한옥마을과 신시가지 혁신도시까지 연결하는 광역시스템이 필요한데...요즘은 멀쩡한 가로수길 관목들 뽑고 거기에 바위와 또다른 관목을 심던데 1000만그루 갯수 늘리기위핸 전형적인 보여주기행정. 다 좋은데 거기에 들어가는 돈때문에 전주가 발전하는 종자돈이 없어진다는 것이 안타깝다.

ㅇㄹㅇㄹ 2020-05-24 22:03:25
전주역 한옥마을 혁신도시 추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