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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0주년] ‘수소 특화산업’ 육성…‘완주판 그린뉴딜’ 시동 건다
[창간 70주년] ‘수소 특화산업’ 육성…‘완주판 그린뉴딜’ 시동 건다
  • 김재호
  • 승인 2020.05.3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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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한 지역의 미래까지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 누구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야 하는 까닭에 지역 산업 재편에 대한 고민도 더욱 깊어갈 수밖에 없다. 일상과 경제 활동의 올 스톱은 지구촌의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졌고, 정부는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한국판 뉴딜’을 발표 했다.

완주군도 이에 맞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 TF팀’은 24개 사업을 압축하고 당초 계획보다 2.6배 이상 예산을 늘린 1000억 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기업지원, 일자리, 취약계층, 농업축산, 지역관광 등 7개 분야 9개부서가 참여하는 TF팀은 그동안 긴급 경기부양, 농축산물 유통, 비대면 문화관광 사업 등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완주군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정책의 중심에 수소산업을 배치, ‘완주판 뉴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1
2020년 6월 3일 오후 2시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과학로변에서 ‘완주수소충전소’ 가 드디어 개소한다. 총 58억 원을 투자한 이곳의 충전능력은 넥쏘 10대 연속 충전, 또는 시간당 버스 2대 연속 충전이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이며, 전국 최초의 승용·상용차 충전소란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는 수소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수소 경제도시’ 도약을 꿈꾸는 완주군의 야심찬 포부의 출발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소 특화산업’은 말 그대로 수소를 도시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경제·산업 구조를 뜻한다.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저장·운송·활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산업과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산업 시스템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완주군은 코로나19 이후의,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헤쳐 나갈 신성장 동력으로 ‘수소 특화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과 경제활동을 완전히 멈추게 한 코로나19의 후폭풍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불확실성의 미래를 앞두고 지자체가 준비할 수 있는 대응책은 지역산업의 재편과 신(新)성장 동력을 확고히 다지는 일 외에 별반 묘수가 없다. 멈춘 성장엔진을 다시 활발히 가동하기 위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전반의 변화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

#2
다행히 완주군은 수소산업 기반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 완주군은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의 전주기(全周期) 산업 전후방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이 유기적으로 가치사슬을 형성하는 등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2900만㎡)의 산업단지를 갖고 있는 완주군은 사통팔달 고속도로망을 갖췄다.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 기업하기 최적 조건을 갖췄다.

특히, 연구개발(R&D) 기관과 개발특구, 연관기업 입주 등 수소 특화산업 육성의 3대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우선 산업단지 내 5분 거리에 위치한 R&D(연구개발) 기관만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와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 실용화 촉진센터, 전북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 등 여러 개다.

그 뿐만 아니다. KIST 전북분원과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뿌리기업 특화단지 수출지원동 등 7개 연구기관이 전북과학산단과 봉동읍 일원에 집중돼 있다. 융복합 소재 부품 중심의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차세대 성장 동력을 담아내고 있고, 약 32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가 집적화되어 있는 점도 완주군만의 특징이다. 많은 연구기관과 광활한 산업단지 외에 현대차와 한솔케미칼, 일진복합소재 등 연관 기업들이 운집해 있어 수소경제의 3대 축이 완비된 곳이라는 분석이다.

수소 관용차
수소 관용차

#3
이런 기반을 토대로 완주군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소 시범도시를 추진하고, 수소 특화단지 조성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수소 산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축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소 시범도시’ 사업은 올해부터 향후 3년 동안 군비 72억5000만 원을 포함한 국도비 등 총 320억원을 투자, 주거와 교통, 인프라 관리, 기술과 지역산업 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1차연도인 올해는 국비 10억 원을 들여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2차년도인 내년엔 공동주택용 연료전지 설치와 통합운영센터 구축을, 마지막 3차년도엔 수소도시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완주군 일원에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수소 특화단지’ 조성은 미래형 고부가가치 국가 신산업인 수소산업 육성과 완주의 주력산업인 상용차 생산기지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육성과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공포, 이와 관련한 수소특화단지 지정과 수소경제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경제 전문가들도 “완주군에 수소 산업군의 앵커기업, 즉 선도기업을 배치하고 연관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을 집적화하는 ‘수소특화산단’을 조속히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소특화산단을 조성해 수소 전문기업과 연관기업 배치를 가속화하고, 수소경제의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조성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글로벌 성장거점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완주군의 수소 특화산업 육성은 전북도의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운송 및 활용하는 수소산업 전주기(全周期) 가치사슬을 구현하는 전북도의 프로젝트가 완주군의 청사진과 맞물려 전북 수소산업의 양대 축을 형성할 수 있고, 지역산업 전반의 대변화를 몰아갈 진원(震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기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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