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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나 완주군 ‘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 “만경강을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손안나 완주군 ‘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 “만경강을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 김재호
  • 승인 2020.05.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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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나 완주군 ‘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
손안나 완주군 ‘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

“서울에서 살다가 2016년 12월 완주에 왔거든요. 이듬해 봄에 완주군이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청했죠.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만경강 생태와 그 가치에 대해 알게 됐고, 이제는 만경강 사랑에 푹 빠졌답니다.”

3년 전 완주군이 마련한 ‘제1회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때 수강생이었지만, 이제 만경강 생태의 소중함과 가치를 ‘전수’하는 어엿한 강사로서 아카데미에 나서는 손안나 씨(53·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는 요즘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늦춰진 ‘제2회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가 드디어 6월 1일 완주군립중앙도서관에서 개강하는 것.

완주군이 지난 18일부터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는데, 첫날에 9명이 수강 신청을 했다. 이틀만에 20명을 넘어설 만큼 관심 폭발이니,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번 강좌에서 역사·문화 부문을 맡은 손 총무(식물 부문 이현귀, 동물 부문 유칠선)는 서울살이 시절 ‘문화유산 교육 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2014년부터 3년간 ‘창경궁 궁궐 숲 학교’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실 익산이 고향인 저의 기억 속 만경강은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완주군 ‘만경강 생태아카데미’ 과정을 거치며 만경강은 더없이 깨끗하고 건강한 생태계 보고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발원지인 동상 밤샘부터 고산 어우보, 봉동 신천습지, 삼례 비비정 등을 탐사하면서 만경강이 얼마나 소중하고, 온전히 보전해야 할 대상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전해주고 싶어요.”

만경강의 속살을 들여다 본 손씨는 ‘놀라웠다’고 말했다. 회포대교에서 하리교 사이에 위치하는 ‘신천습지’에서 쥐방울덩굴을 토대로 자생하는 ‘꼬리명주나비(멸종위기종 2급)’를 보존, ‘박제 나비’가 아닌 살아있는 ‘만경강 생태 나비축제’를 꿈꿨다.

노랑부리저어새, 느시(들칠면조), 쇠부엉이 등 귀한 철새들이 잊지 않고 찾아오는 천연 둥지로 보호하겠다는 열망에 가득찬 사람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3년 전 손씨와 함께 아카데미를 수강한 18명이 2016년 9월 ‘만경강 사랑 지킴이(회장 이현귀)’를 결성한 것. 그들은 그 해 내셔널트러스트의 ‘이 곳만은 꼭 지켜야’ 공모전에서 ‘환경기자클럽상’을 수상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손안나 씨 가족은 서울에 살고 있다. ‘시골’이 좋아 홀연 완주에 들어와 살면서 글쓰기와 환경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만경강 생태관광 가이드북’, ‘완주를 걷다 골목을 걷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현장 기록서인 ‘표석을 따라 걷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등을 집필했다.

그는 “만경강을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철새탐방, 나비축제 등이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도시와 산업단지 등 만경강 주변 비점오염원이 자꾸 늘어나는 것은 걱정스러워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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