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7-10 17:06 (금)
“코로나19, 저는 감염 안될 줄 알았는데…”
“코로나19, 저는 감염 안될 줄 알았는데…”
  • 전북일보
  • 승인 2020.05.27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A씨, 최근 완치 퇴원
"감염 증상 없어 의심 못 해…누구나 걸릴 수 있어"
“동선 공개 등 비난 힘들어…장기치료로 업무 공백도”
전문가 “우려보다 예방수칙 준수로 예방할 수 있어”

“건강에는 자신 있었는데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코로나는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30대 A씨는 본인이 코로나에 감염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이런 자신감은 꾸준한 운동과 젊음 등 자신의 건강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다.

특히 해외입국 과정에서 뚜렷한 증상을 보이거나 주변에도 감염자가 없어 전혀 의심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후에도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가격리 상태만 유지했었다. 야외활동 금지로 그냥 평소보다 조금 더 피곤한 정도였다.

그러던 중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그의 몸은 물론이고 마음의 고통이 시작됐다.

A씨는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이라는 소식과 함께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증상도 없었고 몸이 조금 피곤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게 감염증상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 속에서도 그가 감당해가는 과정은 너무 큰 고통이었다.

매일 검체 채취를 위해 목과 코 깊숙히 검사기기를 넣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구역질과 코피가 나는 등 고통스러운 치료가 진행됐다.

이런 고통스러운 치료 외에도 자신의 신상과 동선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가족 등에 괜한 걱정과 피해를 안긴 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다고 한다.

A씨는 “다른 확진자의 신상과 이동 동선이 공개되는 것을 무심코 지켜봐 왔는데 내가 경험하게 될 줄 몰랐다”며 “저의 이야기가 언론에 나오고, 이동 동선이 공개되면서 마음의 큰 상처를 받았다.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장기간 치료를 위한 격리로 무기력감과 우울감도 왔다”며 “‘혹시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업무공백 등 걱정이 태산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누구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선 경각심을 가지고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걸렸더라도 당국의 조치에 따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건강한 젊음이 코로나 감염을 예방할 수 없다고 조언하며 당국의 방역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코로나19는 특정 연령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감염이 된다”면서 “아무리 건강해도 전염될 수 있고, 그로 인한 피해는 상당히 크다. 당국의 예방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엄승현·송승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