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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갹출해 당 간부에게 건넨 현직 도의원과 사무처장 ‘서면경고’
현금 갹출해 당 간부에게 건넨 현직 도의원과 사무처장 ‘서면경고’
  • 이강모
  • 승인 2020.05.27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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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선관위, 사안 경미하고 돈 집행 안된 점 고려
‘계좌이체된 550만원 왜 현금으로 돌려줬나’ 미스테리
일부 의원 “당 간부에게 건네질 돈이었다면 안줬을 것”
전북도의회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도의회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4.15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동료 전북도의원들로부터 갹출받은 현금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간부에게 전달한 도의원과 간부가 각각 서면경고 처분을 받았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3월 초 같은 당 도의원 10명에게 현금 50만원씩을 걷은 문승우 도의원과 계좌로 현금을 건네받은 주태문 사무처장에게 각각 서면경고 처분했다.

현금은 문 의원 본인 50만원을 포함한 총 550만원이며, 주태문 사무처장 개인 개좌로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조사에서 문 의원은 선거 기간에 사용할 도의원들의 식대와 숙박비 등 공동 경비 명목으로 50만원을 갹출했다고 했으며, 주 사무처장은 받은 돈을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사안이 경미하고 실제 돈이 집행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서면 경고 처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의원이 공동경비를 왜 도당 사무처장에게 송금했는지, 또 주 사무처장은 계좌로 송금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되돌려 줬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50만원을 갹출할 당시 문 의원은 다른 도의원들에게도 돈을 낼 것을 요청했지만 상당수 도의원들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이를 거절했다.

50만원을 낸 모 도의원은 “이 돈이 당 사무처장에게 건네질 돈이었다면 아예 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선거를 위해 필요한 돈이라고 해 냈는데 이렇게 문제가 될 지 몰랐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조사 결과 서면경고 처분이 내려졌지만 경찰 및 검찰 등이 사안의 중대 여부를 따져 인지사건으로 수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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