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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대권 잠룡들 기지개…도내 인사 합류 촉각
호남 대권 잠룡들 기지개…도내 인사 합류 촉각
  • 김세희
  • 승인 2020.05.28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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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난 27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서 전대 출마 의사 밝혀
정세균, 대선 뛰어들 준비한다는 전언…당 의원들 비공식 만남 잦아
전북 국회의원 낙선인사, 대선캠프 합류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듯
정세균 총리(왼쪽)와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왼쪽)와 이낙연 전 총리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호남의 대권 잠룡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력 주자의 행보가 구체화되면 전북 국회의원과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7일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전대 출마에 대한 질문에 “대체로 맞다”고 했다.

이 전 총리 측은 “다음 주 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끝에 결단을 내렸다는 얘기다.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에 당대표 직을 내려놔야 하는 데도, 이 전 총리가 당권에 뛰어든 배경은 상대적으로 약한 당내 세력 기반에 있다. 이 전 총리는 ‘대세’로 평가받지만 당 주류가 아니어서 ‘이낙연계’라고 불리는 계파가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를 맡으면 177석의 거대 여당의원들을 아우르며 전국적 세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문재인(친문)세력의 호감을 쌓는 계기도 될 수 있다. 당 대표직이 대권을 앞두고 정치적 약점을 보완하는 발판인 셈이다.

이 전 총리에게 종로 지역구를 물려준 정세균 국무총리도 대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대권 도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였는데 차츰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당초 정 총리는 올 초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코로나 정국’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면서 대선 제안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정 총리는 최근 총선 후 비공식적으로 당내 인사를 두루 만나고 있다. 지난 27일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정세균계’라고 불리는 자신의 계파를 확장시키려는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열린우리당 당 의장을 지냈던 정 총리는 계보가 거의 사라진 민주당에서 586세대(1980년대 학번, 50대)의원들을 중심으로 계파를 유지하고 있다.

정 총리의 이런 움직임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초 정 총리는 자신의 지인에게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 숙제는 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대선 주자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면 전북 국회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대권도전에 조력한 공로로 정치적인 보직을 받거나, 차기 총선에 공천을 보장받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이 전 총리와 정 총리가 전북 등 호남의원들을 상대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도 크다.

특히 4·15총선에서 낙선한 당내 인사나 총선 정국에서 민주당 입당을 공언했던 원외인사가 대선 캠프에 적극 합류, 정치적 재기를 노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어느 시점부터는 “이낙연이냐, 정세균이냐”하는 상황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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