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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쫓아야" 주술의식에 여성 사망…무속인 징역 5년
"귀신 쫓아야" 주술의식에 여성 사망…무속인 징역 5년
  • 강인
  • 승인 2020.06.02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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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붙은 귀신을 쫓는다며 주술의식을 벌이다 2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무속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는 최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무속인 A씨(44)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어 주술의식을 의뢰하고 방치한 혐의로 피해자 아버지 B씨(65)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15일부터 4일 동안 익산시 모현동 아파트와 충남 서천군 한 유원지에서 주술의식을 벌여 C씨(27·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몸에 붙은 귀신을 쫓아야 한다’는 이유로 C씨의 손발을 묶고 옷가지를 태운 뒤 연기를 마시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 결과 C씨의 몸에 묻어 있던 수은 황화물은 경면주사(부적에 글씨를 쓸 때 사용되는 물질)로 밝혀졌고, 치료를 한다며 뜨거운 연기를 강제로 흡입시키는 과정에서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이 나왔다.

C씨의 아버지 B씨는 모든 주술의식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오랜 기간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았던 딸을 치료하기 위해 A씨에게 주술의식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오랜 치료에도 딸이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부모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 A씨는 비합리적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하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 범행 내용이나 방법 등을 보아 죄질이 좋지 않은데도 부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며 “B씨는 잘못된 믿음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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