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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유통업계 '명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유통업계 '명암'
  • 김선찬
  • 승인 2020.06.02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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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잘된다는 말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사용 가능한 곳에서나 나오죠”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유무에 따라 도내 유통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긴급재난 지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도내 대형마트는 매출하락으로 울상을 짓고있고 전통시장에는 함박웃음이 터지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 내에서도 카드단말기가 없어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매출이 더욱 떨어지면서 생계난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소비심리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불카드, 지역상품권 등의 방식으로 세대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그러면서 도민들은 물론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인 도움과 실제 일부 업체에서는 호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대형가전매장 등 일부 업장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면서 매출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도내 A 대형마트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면서 매출액 반등을 노렸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해 지난달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했다.

B 대형마트도 농수산물, 육류, 생필품 등을 구매하려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매출액 상승은 커녕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반면 전통시장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면서 점포를 이용하는 가게들은 판매량과 매출액 상승이 엿보였다.

일부 가게 문 앞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합니다’, ‘긴급재난지원금 환영합니다’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부착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내문에 적힌 모래내시장 내 한 채소가게 관계자는 지난달 한달 매출액이 100만원 가량으로 평소보다는 적지만 3달 전과 비교하면 80% 신장했다.

중앙시장 내 반찬가게 또한 본격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실시된 5월 중순부터 보름동안 매출액이 50% 증가했으며 방문객이 10명 이상 늘었다.

하지만 카드 단말기가 부재한 노점상들은 매출 신장에 체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건을 하나라도 팔기 위해 인근 가게에게 협조를 구하거나 공치는 날이 허다한 실정이다.

노점상인 김일순(72·여)씨는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1~2만원 파는건 똑같다”며 “나라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덜기 위해 주는 돈도 우리에겐 쓸모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노점상인 박모(69)씨도 “손님이 카드를 주게 되면 결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돈 버는 가게들은 보면 부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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