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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재가동 위한 유인책 마련하라
군산조선소 재가동 위한 유인책 마련하라
  • 전북일보
  • 승인 2020.06.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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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조선 3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중단된 지 3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이러한 수주가 재가동에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한다.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는 세제 혜택 등 유인책을 마련해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 1일 한국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과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약 23조6000억 원을 투입해 LNG선 100척 가량을 발주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정식 계약이 아닌 MOU 단계라고 한다. 이번 협약이 최종 성사된다면 전북으로서는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수주 물량이 일정부분 이상 늘어나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는 재가동 물량으로는 크게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재가동을 위해서는 3년 이상 안정적으로 공장을 돌릴 수 있어야 하고, 현대중공업 전체로는 해마다 70척, 군산조선소의 경우 최소 10척 이상의 물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타르 물량은 3사가 수주해, 이를 나누면 회사당 연간 5척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군산조선소는 2017년 7월 1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이대로 놓아두면 조선업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가동 중단으로 5000명에 육박하던 근로자중 50명만 설비 및 유지보수를 위해 남았고 86개의 협력업체 가운데 64개가 폐업 또는 이전했다. 재가동을 위해서는 1000억원이 투입되어야 하고 협력업체를 재정비하는데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자 군산시의회는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의지가 없다면 차라리 매각 또는 업종전환을 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군산시가 신영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당정간담회를 갖고 시 산하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TF팀을 구성했다.

LNG선 수주를 계기로 이번에는 희망의 불씨를 살려 가시적 성과를 냈으면 한다. 현대중공업측은 재가동 의지를 갖고,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는 재가동을 전제로 특단의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시했으면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군산조선소는 영영 일어설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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