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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성폭행 혐의 목사 아내, 피해자에게 무리한 합의 종용 '물의'
신도 성폭행 혐의 목사 아내, 피해자에게 무리한 합의 종용 '물의'
  • 엄승현
  • 승인 2020.06.03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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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거부 의사에도 데리고 다니며 합의 요구
피해자, 정신적 충격으로 몸져 앓아 누워

수십 년간 교회 신도 여러 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하는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목사의 아내가 피해자를 찾아가 무리하게 합의를 종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해당 피해자는 사건 충격으로 목사를 피해 산속으로 숨었던 인물인데 상처가 치유도 되지 않은 그를 찾아 합의를 종용했다는 점에서 2차 피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3일 현재 해당 피해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께 구속 중인 익산의 목사 아내와 그 처남, 피해자의 친구가 피해자가 살고 있는 도내 한 지역으로 찾아갔다.

사전에 연락도 없이 찾아온 이들은 피해자에게 “합의를 해달라”고 말했고 이에 피해자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피해자가 완강히 거부하자 이후 이들은 “밥이나 먹자”며 피해자를 태우고 도심으로 나갔다.

그러나 식당으로 간다던 이들의 말과 달리 피해자는 관내 군청으로 향했고 이곳에서 처남과 목사 아내는 “합의를 하려면 신빙성을 증명하기 위해 인감증명서 등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1000만원이 든 봉투를 제시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합의를 요구하며 “금요일(5일)에 공판이 있는데 그 전에 합의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피해자가 계속 거부하자 결국 4시간이 지난 이 날 오후 7시 30분께 “내일(3일)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관계자는 “피해자는 현재 당시 충격으로 몸져 앓아누운 상태며 극심하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어떻게 극심한 피해를 입은 사람을 찾아와 거부 의사에도 이리저리 차를 태우며 데리고 다닐 수 있는지 모르겠다. 특히 사건 충격으로 숨어있던 피해자를 찾아와 이러는 것은 2차, 3차 피해다”고 분개했다.

해당 목사는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나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목사는 재판과정에서 자신은 일부 피해자와 내연관계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하거나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강제 추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피해자들을 분노케 했다.

그의 항소심 첫 재판은 오는 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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